지역 명산 오서산에서 등산객 불법취사...산불발생 위험 노출
지역 명산 오서산에서 등산객 불법취사...산불발생 위험 노출
  • 이은주
  • 승인 2019.01.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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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하며 취사행위, 안전불감증 여전...감시감독 강화, 예방책 마련 시급
오서산 정상에 조성된 데크에 등산객들의 불법취사로 인해 불에 탄 자국이 선명하다.
오서산 정상에 조성된 데크에 등산객들의 불법취사로 인해 불에 탄 자국이 선명하다.

충남 서북부 최고 명산이자 지역의 대표 명산인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불법취사로 인해 산불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에 걸쳐 산세를 뻗고 있는 오서산은 해발 791m로 백두대간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며, 다양한 산림수종이 수직분포되어 서해중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생태숲 보존육성의 가치가 충분하다. 가을에는 억새풀이 군락을 이뤄 은빛물결을 이루며 해마다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서산을 찾는 일부 등산객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산불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매주 주말 오서산을 찾아 정상에 설치된 데크에서 비박을 하는 일부 등산객들이 화기를 이용해 불법으로 취사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서산 지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을 즐겨 찾는 광천읍 신진 1리 신상권 이장은

”거의 매일같이 산을 오르는데 정상에 설치된 데크에 불에 탄 자국이 여러 군데 선명하게 보여 자칫 방치했다가는 산불이 발생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며 ”해발 791m인 오서산은 산불발생 시 산이 높아 소방차량이나 산불진압장비가 동원되기 어렵다. 더욱이 화재로 인한 기류로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 이장은 ”군에서 보다 강화된 산불감시쳬게를 갖추고 등산객들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활동과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이장은 이에 대한 문제를 군수 읍면순방 자리에서 직접 건의했다. 이에 김석환 군수는 ”후손을 위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원인 산에서 불법적으로 취사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산에 오를 자격이 없다“며 ”기존 활동하고 있는 산불감시요원의 활동과 과 산불예방 감시체제를 더욱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양지역의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산불로 인하여 전소되는 바람에 귀중한 문화유산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자연적인 원인보다는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을 모두 잃어버리는 과오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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