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 총 맞은 길고양이 발견 ‘충격’
홍성서 총 맞은 길고양이 발견 ‘충격’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3.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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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에서 총알 발견...다행히 생명에 지장없어

홍성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총에 맞은 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분노와 함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그동안 길고양이 30여마리를 돌봐주던 한 주민은 고양이 한 마리가 목덜미에 깊숙한 상처와 함께 핏자국이 있는 상태로 다리를 끌며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주민은 급한대로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기위해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에 부탁해 내포신도시 한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정밀검사를 위해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는 목덜미 부분에 하얀 색 점이 선명하게 보여 긴급히 수술한 결과 사람 손톱만한 크기의 총알이었다.

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고양이는 현재 수술 후 동물병원에 입원 중으로 다행히 사료는 먹는 정도이지만 총알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안면근육 손상까지 우려돼 신경이 되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고양이 다리는 오래전 고관절 골절로 인해 다친 것으로 보이며 수술은 잘 끝나 현재 회복을 위해 입원중으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 임소영씨는 “그동안 독극물을 이용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지만 총기를 직접 겨냥해 총을 쏜 사건은 없었다. 총을 맞은 부위가 조금만 빗나갔어도 즉사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며 "너무도 충격적인 상황으로 이는 단순 동물학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제이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어도 적용되는 것은 미미하다. 총기소지법을 위반한 사항일수도 있는만큼 이대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경찰에 사건조사를 의뢰해 이번만큼은 동물을 학대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죄 값을 치르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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