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부당 ”즉각 중단하라“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부당 ”즉각 중단하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3.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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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협의회 등 5개단체, 성명서 통해 반대목소리 높여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홍성지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의 일환인 삽교역 신설을 위해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 경제성과 재무적 타당성을 기준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획재정부에서는 현재 설계 변경과 관련해 검토 중이다.

삽교 신설역 예정지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까지는 불과 3.8㎞의 거리로 서해선복선전철의 역사 가운데 충남도청과 최단거리다. 내포신도시에서 홍성역과의 거리는 8.4㎞ 정도이다.

이에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회장 류철호), 대한노인회홍성군지회(회장 조화원), 홍성군새마을회(회장 김봉원), 전국이통장연합회 홍성군지회(회장 정창훈)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전양숙)는 성명서를 통해 “삽교역 신설은 애초 계획단계에 없었으나 2036년 장래신설역이라는 미명하에 홍성군민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설계에 반영되었고, 이마저도 장래에 역을 신설하는 것이 아닌 본 공사에 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장래신설역으로 설계된 삽교역은 서해선복선전철이 개통된 후에 승객수, 물류의 증감상태를 판단하여 삽교역 신설이 꼭 필요할 때 건립하여도 늦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삽교역 신설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견을 밝힌다”며 “삽교역 신설을 즉각 중단하고 선거공약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과 지역간 갈등을 봉합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의 부당함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서해선복선전철은 시속 250km의 고속전철로 설계되어 홍성과 불과 10km 거리에 위치한 삽교역은 고속철로서의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장항선 삽교역도 장항선 복선화가 진행 중에 있어 승객과 물류 수송이 원활히 이루어 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서해선 삽교역을 신설한다면 어려운 국가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불필요한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삽교역 신설 타당성 용역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장래신설 삽교역에 대해 국토부에서 급행이 아닌 완행만을 운행한다고 설명해 왔는데 용역결과는 급행과 완행을 동시에 운행토록 계산해서 비용과 수익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이는 타당성 용역의 부정적 결과가 도출되지 않도록 억지 조작한 용역으로 국민을 희롱하는 믿지 못할 결과를 생산한 것에 대하여 분노의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삽교역을 신설하는데 271억원이 소요된다는 결과는 국가사업이 300억원 이상 추가 사업비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서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제도를 비켜나가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역사 이름을 ‘충남도청역’, ‘내포역’으로 명명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계획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을 즉각 중단해 줄것과 만약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국토교통부, 충청남도, 정치권은 홍성군민의 저항을 겪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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