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내포신도시 지하차도서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운전자 1명 크게 다쳐
[영상]내포신도시 지하차도서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운전자 1명 크게 다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5.07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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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차량 운전자 80세...고령운전자 안전대책 마련 시급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내포신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다영이는 웃을 수 가 없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해 아빠가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께 80세 남성이 몰던 SUV차량이 내포신도시 도청진입도로 홍성에서 덕산방향 지하차도 안으로 역주행해 지하차도에서 나오던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운전자 이모씨(36세)는 목과 다리, 갈비뼈, 손가락 등 이 골절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매일 다니던 길로 출근하는 중이었다.

사고운전자 역시 갈비뼈 골절 등으로 현재 입원치료중이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차량들이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역주행 차량이 100미터 이상을 아무런 인지도 하지 못한 채 역주행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차도 진입전 터널에서 나오는 차량이 옆 차선으로 지나갔지만 역주행 차량은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당시 아무런 인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고피해 차량 옆 2차선을 주행중이던 차량에는 어린아이들이 타고 있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역주행 운전자를 대상으로 치료가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령 운전자 안전대책 시급...고령자들 불편 감안한 맞춤형 정책 필요

한편, 사고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고령운전자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건수가 2013년 3만여건에서 2017년 3만 7000여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75세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갱신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면허갱신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만 면허취득 또는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반납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도입한 부산광역시는 어르신 교통사랑카드를 발급하고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음식점, 외식업체, 목욕업, 사진관, 이미용업소 등 이용 요금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이 미흡한 농촌지역에서는 고령운전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되고, 자칫 고령자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을 초래할 수 있어 제도 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농촌지역을 감안해 고령운전자들의 면허증 반납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함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좀 더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고령자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들을 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현재 홍성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중버스 및 마을택시를 좀 더 확대운영하고 교통약자 콜 택시 도입 등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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