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토굴·박물관 조성으로 광천새우젓 명성 되찾아야
대형 토굴·박물관 조성으로 광천새우젓 명성 되찾아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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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 의원 5분 발언 통해 촉구

광천새우젓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홍성만의 브랜드인 토굴 새우젓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광천지역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젓갈인 새우젓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젓갈류가 판매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젓갈을 구매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197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의 70%가 광천을 통해 유통되었으며, 김장철이 되면 광천시장과 옹암포구는 새우젓을 사러 온 상인과 소비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가 있었다.

조선시대 말기에 새우잡이 배들이 옹암포로 들어오면서 시작되었고, 1960년대 들어 이 지역의 금광이 폐광되면서 그 토굴을 이용해 새우젓을 저장하는 방법을 착안해내어 전국에서 유일한 ‘토굴 새우젓’을 탄생시킨 지역이다.

토굴새우젓은 섭씨 14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에서 숙성시키기 때문에 맛과 향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능이 점차 쇠퇴하여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홍성군의회 장재석 의원은 제259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우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자원인 광천토굴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화시킴으로써 점차 쇠퇴의 일로에 있는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장 의원은 광천새우젓 대형 토굴을 조성하고 이와 함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해 관람과 구매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와 함께 기존토굴을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유휴 토굴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옹암리에는 바위산 아래에 있는 활석암 암반 속에 만든 새우젓 토굴이 40여개가 있으며, 높이가 2m, 길이가 200m에 이르는 곳도 있다.”며 “토굴 생산품에 대한 인증제 시행, 토굴관리자에 대한 전문컨설팅 실시, 토굴새우젓에 대한 발효단계별 영양분 변화 연구 등을 통해 토굴새우젓의 우수성을 전국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유휴토굴을 활용해 지역의 농수산물을 저장하고 발효상품을 개발하여 상품화시켜 지역소득 창출은 물론 광천을‘발효식품의 메카’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현재 광천토굴 젓갈 저장시스템의 국가중요 어업유산 지정으로 광천 토굴의 과학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형 젓갈발효 저장시설을 구축하여 옹암포에 있는 30여개의 자연토굴과 연계한 타운을 조성하고 지역상인의 소득창출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전북 순창 발효소스 토굴과 전남 광양의 와인동굴 성공사례를 들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동굴 또는 터널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특산품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광천의 소중한 유산인 토굴을 활용하여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는 홍성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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