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실종된 내포신도시 주말농장...주민불만 고조
시민의식 실종된 내포신도시 주말농장...주민불만 고조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5.2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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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정차에 애써 가꾼 농작물 가져가는 등 무질서 ‘난무’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의 시민의식 실종으로 불편을 겪으며 주말농장 운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 활용과 어린이 체험학습 기회 제공, 가족·이웃 간 나눔 문화 확산 등을 위해 추진한 주말농장(텃밭정원)이 무질서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내포신도시 효성아파트 건너편 유휴지 2만㎡에 주말농장을 마련하고, 주민 및 기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총 1000세대에 분양했다.

주말농장의 당초 취지는 도심 속에서 녹색 텃밭을 가꾸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연의 소중함과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의 시민의식 실종으로 불편을 겪으며 주말농장 운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내포신도시 효성아파트 건너편 유휴지 2만㎡에 주말농장을 마련하고, 주민 및 기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총 1000세대에 분양했다.
충남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내포신도시 효성아파트 건너편 유휴지 2만㎡에 주말농장을 마련하고, 주민 및 기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총 1000세대에 분양했다.

가장 불만의 목소리가 크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불법주정차 문제이다.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도로에 불법주정차를 하다 보니 교통혼잡과 사고의 위험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로 한 차선을 막은 채 주정차 금지구역 표지판을 무색케하며 즐비하게 주차되어있는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려놓은 차량도 있었다.

주말농장을 아파트 인근에 마련한 이유는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도보로 이동해 농사도 짓고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게 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남이 애써지은 농작물과 농기구를 무단으로 가져가고 농업용수 사용을 위해 마련해 놓은 저장탱크의 물을 사용한 후 잠그지 않아 물이 넘치게 하는 등 시민의식 실종으로 힐링공간이 아닌 불평불만이 가득한 곳으로 변질되고 있다.

한 주민은 “갑자기 도로한복판에 주차를 하고 아이까지 내리는 것을 보고 위험한 상황에 너무 놀랐다”며 “개념없이 도로에 불법주차하고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농작물을 키우고 싶은지 의문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인근에 마련되어 있으니 운동삼아 걸어 다녀도 되련만 자신만 생각하는 일부 주민들의 개인이기주의로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전체 주민들까지 함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며 “차라리 주말농장 운영을 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을 밟아서 수확을 못하게 된 한 주민은 “아이가 씨앗을 화분에 키워 밭에다 옮겨 심은 토마토를 모두 밟아버렸다”며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어른으로써 부끄러웠다. 남이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훼손하고 상추, 고추 등 무단으로 가져가는 등 무질서한 일부 주민들로 인해 좋은 취지로 운영되는 주말농장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군은 주말농장 인근 도로 불법주정차와 모아아파트 근린상가 주변 불법주정찾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 햐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상가활성화 차원에서 일시적인 정차에 대해 계도차원으로 단속 했지만 사고 위험과 주민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는 불법주정차에 대해 집중단속을 하겠다”며 “모두의 안전과 더불어사는 사회를 위해 질서를 지키는 선진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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