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해안경관 개선위해 축사부지 매입하고 나몰라라 ‘방치’
홍성군, 해안경관 개선위해 축사부지 매입하고 나몰라라 ‘방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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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허물어진 축사에 방치된 축산분뇨로 악취진동 “혈세가 썩고 있다.”

지난 3월, 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입한 부지의 축사가 허물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어 해안경관을 헤치고 있다.
지난 3월,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입한 부지의 축사가 허물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어 해안경관을 헤치고 있다.

홍성군이 서해안 해안경관을 향상시켜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해안가 축사부지를 매입하고 수개월째 나몰라라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부면 상황리 해안가에 위치한 축사부지와 지장물을 매입했다.

인근 속동전망대에서 어사리 노을공원에 이르는 해안경관을 개선하고 스카이타워와 연계해 천수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폐업한 축사에 축산분뇨가 그대로 쌓여 있어 날벌레와 함께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폐업한 축사에 축산분뇨가 그대로 쌓여 있어 날벌레와 함께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축산분뇨를 처리하던 농기구가 허물어진 축사와 축산분뇨와 함께 방치되어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축산분뇨를 처리하던 농기구가 허물어진 축사와 축산분뇨와 함께 방치되어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 폐업한 축사는 허물어 질대로 허물어져 흉물스런 모습으로 해안경관을 헤치고 있으며 축산분뇨가 묻어있는 농기구와 함께 폐업 후 처리되지 않은 축산분뇨가 그대로 쌓여있어 날파리와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더욱이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자칫 해안으로 축산오폐수가 유입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결국 군민의 소중한 혈세가 축산분뇨와 함께 썩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축사부지는 속동전망대와 불과 1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속동전망대는 관광객들이 천수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위해 즐겨 찾고 있는 홍성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계획상 축사와 지장물 철거를 위한 업체선정 등 준비기간이 있다하더라도 축산분뇨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관계부서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전국 최대 축산단지를 갖추고 있는 홍성군은 지역 곳곳에서 축산악취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고충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축산분뇨가 수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안일하고 나태한 행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축산분뇨가 방치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건물 및 지장물 철거와 축산분뇨를 함께 처리할 계획으로 현재 입찰을 통해 선정한 업체에서 실시설계중으로 이번 주내에 조속히 처리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지역구 의원인 이선균 의원은 "이미 지난 해 2019년 본 예산  심의를 통해 16억원의 예산이 세워져 있음에도 아직까지 실시설계중이라는 것은 공무원들이 일을 안한다는 반증이다"며 "지역 최대현안인 축산악취로 주민들의 고충민원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이를 알고도 방치한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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