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홍성군 ‘초비상’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홍성군 ‘초비상’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9.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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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돼지농가 확진, ‘심각’단계 격상...58만여두 사육 홍성군, 방역조치 강화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에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돼지생산물의 이동이나 감염된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농가로 유입·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실시하는 등 초동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홍성군에는  58만5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돼지 축사 면적도 67만4633㎡에 달한다.

군은 그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농가 담당관제 실시(357농가/공무원 29명), △모니터링 검사(67농가),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점검(4개소) 및 발생국 여행자제 홍보를 실시하고 야생멧돼지 기피제를 농가에 공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첫 발생으로 초비상 상태에 들어간 홍성군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인환 축산과장은 “거점소독시설과 비상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돼지열병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며 “축산농가에서도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자체 소독 강화, 모임·행사·발생국 방문 등을 자제해주시고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며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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