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현장 투입, 충남지역 외국인 근로자 관리 철저히 해야”
“살처분 현장 투입, 충남지역 외국인 근로자 관리 철저히 해야”
  • 홍주포커스
  • 승인 2019.10.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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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만 충청남도의회 내포발전특위부위원장

지난 달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African Swine Fever)이 경기도의 파주 인천의 김포 등지에서 계속적으로 확산되어 발생하고 있어 현재 13건이 양성으로 확진 판정이 되고 있어 방역당국과 전국 제1의 축산단지인 충남과 홍성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국내 사육돼지 두수는 약 1130여만두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이중 우리 충남에서 사육되는 돼지두수는 20%가 넘는 약 240만 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그야말로 국내 최대 양돈사육 밀집지역인 것이다. 또한 홍성군의 돼지 사육두수는 약 60만두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제1의 양돈 축산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달 29일 홍성에는 역사인물축제가 개최되고 있었는데 광천의 어느 도축장에서 19마리의 돼지가 폐사되어 ASF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필자와 온 군민은 불안스런 가슴을 쓸어 내리며 음성판정이 나오기를 조마조마 하며 가슴을 타게 하기도 하였다. 저녁 무렵에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이 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하였다.

ASF가 발생되어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사육중인 인근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하게 되는데 현재  2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 되기도 하였다. 이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고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가 없으며 양돈 산업에도 심각한 손해를 초래한다.

최근 보도를 접하니 멧돼지의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ASF는 현재 치료를 할 수 있는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라는 것이며 살처분하는 하는 것은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다.

충남에 방역 체계가 뚫리면 양돈의 1번지인 충남의 양돈 산업의 기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대 재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경고가 연일 보도가 되고 있다. 어떻게든 충남에서는 단 한건의 양성판정이 나오지 않도록 철통 방어를 해야 할 것이다. 정말 우리 일반인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향후 가축의 각종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축이동 중지와 그 지역에서 생산한 돼지는 그 지역의 도축장에서 도축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상품으로만 유통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ASF 전파경로인 공항·항만 검역강화만으로는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 매개체인 멧돼지 감축은 말처럼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공동방역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밀검사가 나올 때까지 방역의 고삐를 죄어 추가발생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도 지난 2000년도에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구제역이 홍성 구항면에 최초로 발생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군청과 읍면의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가축방역을 위하여 소독초소에 나가서 교대로  24시간 소독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지난 사례를 보면 매년 연례행사처럼 구제역과 AI 조류독감 발생으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와 함께 발생지역 주변의 많은 가축들이 폐사되고 살 처분하는 것을 언론을 통하여 접하게 되는데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여 병의 원인을 차단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 경기도 서북부지역에서 ASF 확진판정을 받고 살 처분 현장에 투입된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용역업체에서 알선한 외국인 근로자 수십명이 살처분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나서 신원을 숨긴 채 다른 살처분 현장에서 나타나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병을 옮길 수 있다는 소지가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작업 이후의 행적과 국적, 이름 등 인적사항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ASF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살처분 현장에 참가하는 용역 외국인 근로자를 철저히 파악하고 관리 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에서는 상황실을 운영하고 도내의 24개 거점 소독초소와 홍성군 3개의 거점소독초소에서는 방역을 위하여 근무자들은 8시간씩 현재 3교대로 근무를 하고 공무원들은 4시간씩 비상 근무조를 편성하여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축산 농가에서는 자율적으로 방역에 수고하는 공무원과 모든 분들에게 힘 내시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철통방역으로 우리 충남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21일만 발생이 없으면 ASF는 종식했다고 볼 수 있다. 조금만 참고 방역과 차단, 완벽한 마무리에 몰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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