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창고’ 특색없는 단순 공간조성, 청년 관심 못끈다
‘잇슈창고’ 특색없는 단순 공간조성, 청년 관심 못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1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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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청장년의 일자리, 주거, 문화공간 제공 vs 전문분야 도입 등 차별화된 지역 명소되어야

홍성군은 광천농협에서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협조한 농협 창고를 활용해 청장년의 일자리, 주거, 문화공간 제공과 인구감소 및 노령화를 완화하기 위해 세가지 컨셉으로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군은 광천농협에서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협조한 농협 창고를 활용해 청장년의 일자리, 주거, 문화공간 제공과 인구감소 및 노령화를 완화하기 위해 세가지 컨셉으로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군이 광천 대평리에 소재한 농협창고를 청년들을 위한 복합 문화창업공간인 ‘잇슈창고’로 조성계획인 가운데 차별화된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군은 광천농협에서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협조한 농협 창고를 활용해 청장년의 일자리, 주거, 문화공간 제공과 인구감소 및 노령화를 완화하기 위해 세가지 컨셉으로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컨셉인 ‘잇슈워킹펍’은 창업, 창작, 전시, 공연, 촬영스튜디오, 영화관람 등을 할 수 있는 청년 창업 공유공간과 레스토랑, 펍 운영 및 홍성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개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두 번째 ‘잇슈놀이터’는 아이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에서, 부모는 북카페에서 아이가 노는 걸 보며 책을 볼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세 번째 ‘잇슈하우스’는 외지청년들이 홍성지역을 머물면서 돌아 볼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와 지역청년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6차산업 중심의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쉐어하우스를 갖춘 지역착근형 창업공간으로 계획됐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홍성군만의 차별화되지 않은 단순한 공간으로는 청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홍성군만의 차별화된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단순 공간으로는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지역에서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배낭여행 개념이 될 뿐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가보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명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충분한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청년들의 창업을 고려한 전문성 있는 분야를 도입해 조성한다거나, 지역 특산품을 창업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 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미 의원은 “서천의 경우 한산모시, 소곡주 등 지역특산품을 6차산업과 연계해 창업할 수 있는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잇슈창고가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병오 의원은 “잇슈창고 조성 장소가 지역 특성상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기획감사담당관은 “당초 사업취지가 낙후지역과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업종을 정하게 되면 범위가 좁혀져 찾아오는 청년들이 줄게 된다.”며 “조성 후 차츰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잇슈창고는 누구든지 방문해 자유롭게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며 “또한, 지역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홍동과 장곡 등의 귀농귀촌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도시재생 전문가이자 공간운영 솔루션 기획자인 이지운씨는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있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한 명확한 컨텐츠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타지역에서는 성공적으로 이끈 팀에게 컨설팅 및 용역을 의뢰해 추진하고 있다. 단순, 선진사례 견학만으로 따라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차별화된 기획만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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