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동의없이 업체사익만 챙기는 산업폐기물 무덤 설치, 결사 반대“
“군민 동의없이 업체사익만 챙기는 산업폐기물 무덤 설치, 결사 반대“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12.18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산면 폐기물처분시설 설치, 지역 반대 목소리 높아져...군의회 결의문 채택

갈산면 오두리에 추진 중인폐기물처분시설(소각 및 매립시설) 조성에 대한 주민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의회에서도 이를 막기위해 적극 나섰다.

민간사업자인 KC환경개발은 갈산면 오두리 산 49번지 일원에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들여와 매립하고 소각하는 시설로 2십만 7천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2035년까지 349만 4천 세제곱미터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하고 하루 100톤의 가연성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 설치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폐기물처분시설이 설치되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업폐기물 운반과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악취, 소음 및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으로 군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0일 주민들은 홍성군청 앞에서 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갈산면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갈산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김좌진장군 생가가 있는 곳이다.”며 또한, “내륙과 바다가 시작되고 광활한 천수만 간척지와 맞닿아 먹거리가 풍부하고 농축산업이 발전했으며, 안면도 등 태안 해안관광지로 가기위한 길목에 위치한 살기 좋은 고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기물처리장 사업부지는 간월호 수계로 오염물질이 와룡천을 따라 간월호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인근 남당항이나 궁리항 등의 어업자원, 관광업 역시 피해를 입는다.”며 “사업부지 2km반경 안에는 갈산중고교가 위치하며, 민가가 가까워 폐기물처리장의 유해물질 피해는 물론 하루 수십 대 씩 드나드는 수거차량으로 인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왜 우리지역에서 발생시키지도 않은 쓰레기 처리로 주민들이 고통 받아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대책위는 “어떤 정당한 사업이라도 그곳에 발 딛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동의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고, 주민의 찬성 없이 그 어떤 심사기관 권력도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 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만약 주민의 의사에 반하고, 추진자들이 돈으로 우리의 건강, 환경, 재산, 미래, 공동체문화를 파괴하려 한다면 폐기물처리장을 반대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은 더욱 하나로 뭉쳐 결사의 각오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뜻을 같이한 홍성군의회는 18일 갈산면 폐기물처분시설(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KC환경개발에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 대상지인 갈산면은 천수만이 간척되고 간월호가 만들어져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었으며 대형축사가 입지하려고 하고, 설상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오려고 하는 실정이다.“며 ” 최근 민간사업자가 추진중인 환경영향평가 현지조사와 지질조사를 위한 굴착행위 신고, 산지 일시사용신고를 지역주민들과 협의나 대화가 전혀 없이 수리한 상황에 군민들은 크게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사업부지는 간월호 수계로 폐기물처분시설 설치시 오염물질이 와룡천을 따라 간월호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인근 남당항과 궁리항 등 어업자원의 피해와 관광사업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천수만의 경우 홍성군 해상전체가 수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해양관광 및 레저사업 추진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 홍성군의 쓰레기도 아닌 전국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산업폐기물로 인하여 천수만에 환경오염을 유발되어진다는 사실에 실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군민의 동의없이 전국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산업폐기물의 무덤을 설치하는 것은 홍성군민을 기망하는 행위이고 우리 지역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업체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청정농촌을 짓밟는 폐기물처분시설 설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인허가 기관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환경오염으로부터 군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폐기물처분시설 설치 승인을 불허가 처분할 것“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KC환경개발과 홍성군수, 금강유역환경청, 해양수산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석환 군수는 시설을 불허하겠다며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홍성군은 간월호의 자연생태계 영향, 담수호 수질, 경관, 교통, 주민건강영향, 주민 의견 등을 금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해 환경영향평가에 반영(부동의)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갈산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에 동참한 참여단체는 다음과 같다.

연대단체

갈산지역 갈산면 이장단 협의회 산하 29개 마을, 갈산면 전 단체협의회(체육진흥회,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새마을 협의회, 새마을 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의용소방대, 여성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여성농업경영인회, 쌀전업농회, 재향군인회, 청년회, 장애인분과회, 생활안전 협의회), 갈산면 전통 상인회, 갈산면 지역발전협의회, 갈산초중고 총동문회, 갈산농협, 갈산축협, 사단법인 독립군 총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갈산초중고 학부모회, 홍성지역 홍성군 농업경영인회, 홍성군농촌지도자연합회, 홍성군쌀전업농연합회, 홍성군4-H연합회, 홍성군귀농귀촌인연합회, 홍성친환경농업연합회, 홍성군새농민회, 천수만 AB지구 경작자 연합회, 무기친환경영농조합, 서해영농조합

시민사회단체

홍성의료원노조, 홍성문화연대, 참교육학부모회 홍성지회, 지역센터 마을활력소, 전교조 홍성지회, 내포생태교육협동조합, (사)한국조류보호협회 홍성군지회, 홍성생태학교 나무, 홍성민예총, 홍성YMCA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