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촌마을의 가을 국화, 석양에 물들다.
작은 어촌마을의 가을 국화, 석양에 물들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0.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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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서부면 수룡포나루 만개한 국화 장관 이뤄

홍성군 서부면 임해관광도로 변에 가을국화가 만발해 지나는 길손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을 국화가 만발한 서부면 수룡동 마을의 꽃 단지는 2009년부터 수룡동 마을 주민들이 1만㎡부지에 손수 국화를 심고 정성껏 관리해 10월에 국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게 된 것이다.

올해 만개한 국화는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임해도로의 국화들판으로 마음의 쉼터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수룡동 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에는 해바라기 꽃을 식재해 수룡동 마을만의 경관 이미지를 창출하고 어촌마을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 관광객 유치로 마을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인 ‘수룡동 당제’를 지내며 4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수룡동 마을은 온갖 폭풍과 사나운 파도를 견디며 전통의 변화 속에서도 마을을 지켜오며 만선을 꿈꾸는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어촌마을이다.

수룡동 당제는 1950년 6.25 전쟁 때 황해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서해안 당제의 원형에 황해도 당제문화가 결합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룡동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수룡동 마을 김관진 이장은 “꽃 단지를 기반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수룡포 나루를 기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 더 늦기전에 서부면 수룡동 마을에서 석양에 물든 국화 들판과 작은 어촌마을의 정취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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