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역사의 부활>2018년 홍주천년 기념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천년역사의 부활>2018년 홍주천년 기념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0.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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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상징물 조성사업 등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천년역사 정체성 되찾는다

일제강점기 인 1914년, 일제는 식민통치 강화를 목적으로 전면적인 행정구역 개편이란 미명하에 홍성지역은 홍주군이 결성군을 통합하고 보령군의 일부를 받아들여 홍성군이라 하였다. 홍주의 ‘홍’자와 결성의 ‘성’자를 붙여 홍성이라는 지명으로 개정했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홍주’를 군명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홍성으로 지명을 바꾼 것이다. 이는 일본어로 ‘홍주’와 ‘공주’가 모두 ‘코우슈우‘로 발음되기 때문에 분란을 피하기 위한 조처였다는 것이다.

이에 민족운동에 앞장섰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홍주의 지명은 행정구역에 사라지고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홍성’으로 불리우고 있다.

일제에 의해 찬란한 역사를 가진 홍주의 이름은 행정구역에서 사라졌지만 지금도 홍성에는 기관단체 명칭에서 각종 상호에 이르기까지 홍주라는 이름이 군민의 삶에 뿌리 깊이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홍성이라는 지명은 아픈 역사의 흔적인 것이다.

이에 홍성군은 선조들의 삶을 계승하고, 문화가 깃든 천년의 홍주를 이 시대에 다시금 되살리고자 2018년 홍주지명탄생 천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홍주(洪州) 탄생 1000년을 기념하고 전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홍주천년 기념사업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천년을 상징할 수 있는 홍주성 북문(망화문), 천년기념공원, 홍주의 천주교 십자가의 길 조성 등 시설물 조성사업을 완료 및 진행 중으로 역사적인 유형 유물을 부활시키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주천년 이야기 기록화 사업, 홍주지명에 대한 변천 역사 강의 및 주민의견에 귀 기울일 홍주지명 주민 공청회, 천년의 아침 일출 맞이 행사, 홍주천년 대축제 등을 기획하고 있다.

홍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고 주민의식을 함양하여 역사의 본질과 뿌리를 찾고자 전국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인문학 강좌인 ‘천년 홍주학’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민들과 수강생들로 하여금 홍주천년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및 학생들에게 올바른 우리 역사와 홍주의 천년 역사인물을 생생하고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홍주천년 만화책과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충남 주요 도서관 및 관내 초등학교 등에 배부하고, 각종 SNS 상에 e-book형태로 게시하여 손쉽게 홍주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민의 군정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20일 관내 고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홍주천년

청소년 서포터즈’를 출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홍보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주요 도로변에 천년 홍보깃발 게시, 노래 제작, 마스코트 및 기념품 공모전, 각 읍면․사업소에 홍보입간판 설치, 홍주천년 여행길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병행해 전 군민이 2018년 홍주천년의 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홍주탄생 천년인 2018년은 함께한 천년을 되새기고 함께할 천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기념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군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같이 홍성군의 기념사업을 통해 천년역사의 정체성을 확실히 부각시키고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 주민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군민들의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지역의 한 원로는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홍주지명탄생 1000년 기념사업은 뿌리 깊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역사와 문화·전통이 흐르는 지역에 대한 긍지, 1000년을 이어온 홍주인의 얼을 군민에게 심어 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며 “보여주기 식의 행사에 그쳐 군민들에게 외면당하고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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