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지역 내 한 마트는 종일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매출이 하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유인 즉,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방역을 실시했다는 유언비어가 일파만파로 퍼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홍성군보건소와 충남도청 역시 난데없는 전화문의가 빗발쳤다. 도청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되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전체가 술렁이면서 식당 예약이 취소되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홍성군에서는 이에 대해 뒤늦게 아파트와 마을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대하는 홍성군의 선제적 대응이 아쉬운 이유다.
22일에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청주 확진자 부부일행이 지난 14일 태안군 청포대 해수욕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앞서 홍성 서부면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를 방문해 물건 구입을 위해 10여분 정도 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인해 직원들에 대한 검사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홍성군은 다음날에 SNS와 문자를 통해 음성판정에 대한 결과를 알렸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허위사실이었던 마트관련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등, 확진자가 있는데 숨기는 것 아니냐는 등의 소문이 다시 퍼지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인근 서산시에서는 청주 확진자가 버드랜드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후 긴급방역과 폐쇄조치하고 지역 내 신천지 교회에 대한 폐쇄조치와 방역을 실시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산시의 공공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일시적으로 폐쇄조치했다.
태안군 역시 관련업소를 잠정운영 중단하도록 하고 부서장과 읍면장 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해 취약시설에 대한 운영중단과 각종모임, 행사를 전면취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혼란스런 상황에서 홍성군의 대응이 아쉽다는 것이다.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지역 내 감염차단을 막기위한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내포신도시 한 주민은 “지역 내 신천지 교회가 있다는 등 신도들이 돌아다닌다 는 등 소문에 불안하다. 군에서는 사실확인 후 이에 대한 확실한 정보제공을 해줘야 군민들이 그나마 불안감이 덜할 것이다. 과할정도의 선제적 대응과 실시간으로 투명한 공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홍성군에서는 군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차단을 위해 집회시설인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협의해 방역과 함께 열감지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철 의원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대해 군에서는 신속한 진위여부를 파악하여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로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또한, 경로당 및 마을회관 뿐만 아니라 아직 개방중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잠정페쇄하고 이를 공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동규 홍보전산담당관은 “코로나19 관련 안전문자는 자칫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충남도에서 일괄적으로 발송하기로 되어 있다.”고 전제한 뒤 “허위사실로 인한 혼란이 빚어진 이후 부서장 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앞으로는 군민들의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는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 등에 대해 부서별 연계와 정보공유로 신속히 파악하여 이장 및 기관단체, SNS(페이스북)를 통해 즉각적으로 알려 정확한 정보가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공포가 커지면 추후에는 겉잡을 수 없어 실제 위기상황시 이성적인 대처가 어려워진다. 홍성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