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날 때까지 욕 먹을 각오입니다“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욕 먹을 각오입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3.11 10: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내포천사카페 카페지기 임기혁씨...유언비어 차단위해 악역담당 자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온갖 헛소문과 가짜뉴스로 인해 지역상가들은 폐업위기에 몰리는 등 지역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지역마다 개설되어 있는 맘카페에는 하루에 수십건의 허위정보와 공문서들이 게시되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며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이를 막기위해 악역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가 있다. 홍성과 예산,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내포천사 카페 카페지기 임기혁씨다.

2015년 2월 개설한 내포천사 카페 회원수는 1만9000여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카페 게시글수가 일평균 80~100여건이었던 반면 현재 170여건으로 늘었으며 댓글수는 2091건, 게시글에 대한 조회수가 11만회에 달한다.

이중 문제성 있는 유언비어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거짓 정보들에 대한 삭제건수가 일평균 30여건이다. 삭제된 게시글 대부분이 코로나19 관련글로 확진자와 동선에 대한 거짓정보와 정부를 비방하는 내용, 이 틈을 탄 영업행위 들이다.

실제로 지난 달 21일에는 지역 내 한 마트가 유언비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신천지와 확진자에 대한 허위사실이 퍼지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웠던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기혁씨는 이른 아침 부터 자정까지 잠시도 카페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문제성 있는 글을 삭제하고 글을 게시한 회원들을 이해시키는 일이 하루일과가 되고 있다.

이런 과정속에 일부 회원들은 임기혁 씨에 대해 ‘강압적이다. 통제가 심하다’는 등의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임기혁 씨는 “5년여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악의적인 글들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례를 수없이 접해왔다. 회원들이 실명이 아닌 익명으로 활동하다보니 무분별하게 책임감 없는 글을 게시한다.”며 “이를 통제하지 않을 시에는 누군가에게는 생업을 지장을 줄만큼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에서 일일이 통제하고 설득하는 반복적인 일상 속에 점점 지쳐가지만 천사카페가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되어서는 안되고 진솔한 소통을 이어가는 클린카페로 만들기 위해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욕먹을 각오로 악역을 담당할 것이다 ”며 “회원들 모두 심신이 많이 지치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위기를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포천사카페에서는 5600여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힘겨운 대구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 중에 있다. 이와함께 개학연기로 인해 학교급식을 위해 약정된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판로확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농산물 꾸러미를 구입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자 2020-03-20 01:22:14
하하 둘이 서로 아주 잘노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