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내걸린 축하현수막, 가녀린 나무는 무슨 죄?
무분별하게 내걸린 축하현수막, 가녀린 나무는 무슨 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3.1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 미관 헤치고 나무생장 영향...지정게시대 게시해야

무분별하게 내걸린 현수막 줄로 동여매져 있는 가로수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내포신도시에서 홍성읍으로 연결된 지방도 609호 도로에 있는 가로수마다 축하현수막이 줄지어 걸려있다. 가로수에 현수막을 걸기위해 단단한 끈으로 묶여 있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다.

지난 6일, 충남,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아래 균특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지역 내 각 사회단체에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한 현수막을 내포신도시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내걸린 현수막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헤치고 자칫 나무가 휘고 나무껍질이 뜯길 수 있어 나무의 생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이 같이 불법현수막이 게시되는 것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닌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홍보현수막과 영업을 위한 현수막이 수시로 내걸리고 있다.

행정당국의 보다 강력한 단속과 시정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황선돈 허가건축과장은 “지정게시대에 게시해줄 것을 재차 당부하지만 개선이 안되고 있다. 조속히 철거하고 보다 강력히 단속 하겠다.”고 밝혔다.

군민의 오랜 염원인 균특법 통과는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일 인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기쁜 마음의 표현에 앞서 지역 내 모든 것에 대해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우선시되어야 진정 지역을 위하는 것임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