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홍성 읍면별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했나?
21대 총선, 홍성 읍면별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했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4.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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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3%, 홍문표 54%·김학민 44.5%·윤상노 1.6% 득표
김학민 내포신도시 포함된 홍북읍서 유일하게 2012표 더 얻어

4월 15일 실시된 21대 총선 홍성예산 선거구 선거인수는 15만5283명(홍성 8만4600명), 예산 7만683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63%로 잠정집계됐다.

최종 개표 결과, 홍문표 후보가 5만1997표(54%)를 얻어 4만2869표(44.5%)를 얻은 김학민후보와 1509표(1.6%)를 얻은 윤상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성 최종투표수는 5만2895명으로 홍문표 후보가 2만7201표를, 김학민 후보가 2만4080표, 윤상노 후보가 887표를 획득했다.

읍면별 득표수를 분석해보면 지역전반에서 홍문표 후보가 앞선 가운데 예상대로 홍북읍에서 유일하게 김학민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았다.

홍성읍은 1만7355명이 투표한 가운데 8904표를 얻은 홍문표 후보가 7935표를 획득한 김학민 후보를 969표 앞섰다. 홍성읍 기권수는 1만3224명이다.(표참조)

광천읍은 4713명이 투표해 홍 후보 2975표, 김 후보 1555표로 1420표차로 나타났다. 기권수는 3158명이다.

내포신도시가 포함된 홍북읍은 1만1770명이 투표한 가운데 홍 후보 4777표, 김 후보 6789표를 득표했다. 11개 읍면 중 유일하게 김 후보가 홍 후보보다 득표를 많이 얻은 지역으로 표차는 2012표이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이지만 그동안 내포신도시에 젊은 층이 많다는 이유로 진보성향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 가운데 표심이 민주당 김학민 후보로 몰리지 않을까 라는 기대와 우려가 빗나갔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다.

조성 8년차를 맞고 있는 내포신도시의 부족한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혁신도시 유치로 쏠리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동안 국가균형발전특별법 통과를 공으로 내세운 홍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혁신도시 완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180석(전체 의석 중 5분의 3)이상을 차지하면서 홍 후보가 통합당 의원으로 얼마나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홍 후보와 함께 균특법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포함한 허태정 시장 등 혁신도시를 대전에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승조 도지사의 지대한 역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63%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기권수가 3만1673명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노인층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투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3만3445명이 기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별로는 홍성읍이 1만3224명, 홍북읍 6992명, 광천읍 3158명으로 나타나 실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상당수인 것이 확인됐다.

이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선거기간동안 찍을 후보가 없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예산출신이면서 정치신인으로 인지도가 부족했던 김학민 후보가 보수성향이 강한 홍성지역에서 홍성출신 3선의원인 홍문표 후보를 상대로 표차가 9100여표로 나타난데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의 정치판세가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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