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코로나19 재원부족에도 드라마 영상제작비 1억원 편성 ‘눈살’
홍성군, 코로나19 재원부족에도 드라마 영상제작비 1억원 편성 ‘눈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5.26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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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활성화 시급한 상황에 시의적절하지 못해

코로나19로 피해 소상공인과 주민을 위해 각 지자체마다 재원을 마련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에서 2회 추경에 편성한 예산으로 인해 군민의 시선이 따갑다.

홍성군의회는 20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제26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홍성군이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례안 등 일반안건을 심의, 의결 중이다.

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 예산안은 일반회계 6597억원, 특별회계 489억원, 기금 834억원으로 총 7920억원이다.

홍성군은 군비 20억원을 포함한 280억원의 예산을 4만5340여가구에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회 추경예산 안은 대부분 사업취소 및 축소로 이미 편성된 예산을 감액하거나 바꿔서 편성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재원마련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행정지원과에서는 매년 운영해오던 군민자치대학 운영비 3000만원을 코로나19 장기화를 우려해 사전판단으로 전액삭감했다. 이와 함께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비, 자율방범대 화합행사비 등을 전액 삭감했다.

가정행복과에서는 장애인 한마당 행사비를 감액하고 교육체육과에서는 청소년 청산리 역사대장정과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 백야 김좌진장군 게이트볼대회, 용봉산 전국등산대회, 오서산억새풀 등산대회 등 각종 대회지원과 행사비를 감액하거나 삭감했다.

문화관광과에서도 지역문화예술활동지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찾아가는 거리예술제 등 축제 및 행사예산을 감액 또는 삭감했다.

하지만 문화관광과에서 홍주성지 순교지 역사재현드라마 영상제작을 위해 편성한 1억원의 사업비는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은 홍주성지 순교지 역사 재현드라마 영상제작 및 타이틀 연극제작으로 순례객들에게 홍주성지 홍보를 극대화하고 관광인프라를 확대하겠다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군비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사용해도 모자랄 판에 시기상 시급하지 않은 사업에 1억원을 편성한 것을 군민들이 곱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피해지원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위해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등 자주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 등 지자체마다 코로나19로 재정악화에 시달리며 재원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하락해 임대료 내기도 벅찬 상황에서 시급하지도 않은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지역경제 진작과 가계 안정을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이 쓰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성군의회는 군이 제출한 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부서별 청취 중인 가운데 27일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종합심사 및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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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영 2020-05-26 12:10:07
어렵넹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