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건물 올라가는데 충남도는 ‘묵묵부답’...“주민들 단단히 화났다.”
발전소 건물 올라가는데 충남도는 ‘묵묵부답’...“주민들 단단히 화났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0.25 11: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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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논란, 주민들 환경관련 국제컨퍼런스 행사장서 반대 집회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 관련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충남도에 대해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25일, ‘2017탈석탄친환경에너지전환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된 예산 덕산 리솜캐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공동위원장 노길호, 이태하·아래 반대위)와 주민 70여명이 모여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2017 탈석탄친환경에너지전환국제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충남도가 함께 탈석탄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친환경 에너지전환 실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적인 토론의 장이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 장관과 산업부장관, 국회의원,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와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뒤늦게 행사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겠다며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이날 반대위와 주민들은 ‘대기오염 조장하는 환경부는 각성하라‘, ’숲이 있는 청정도시 말하더니 폐비닐 쓰레기 발전소가 웬말이냐‘, ’탁상행정 그만해라! 지역주민 다 죽는다‘는 등의 팻말을 들고 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 노길호 위원장은“지난 해 10월부터 1년이 넘도록 열병합발전소의 부당성을 밝히며 주민들의 반대목소리를 전달해 왔지만 충남도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친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냐”며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인 산자부와, 환경부, 충남도는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행사 참석 차 방문해 집회현장을 찾은 안희정 도지사는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알고 있다. 노력 하겠다“는 짧막한 답변 후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난 해부터 끊임없이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번도 만날 수 없었던 안 지사를 겨우 만났는데 짧은 답변을 듣고자 지금 껏 기다렸던 것이 아니다”며 “안 지사와 충남도는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노길호 위원장은 “김해시의 열병합발전소 허가가 취소되었고 이미 완공된 나주신도시도 주민 반대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며 “충남도와 산자부, 환경부는 청정 내포신도시 건설로 2만 5000여명의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 반대위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시일 내에 충남도의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민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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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 2018-01-16 12:58:15
군의원 출마 목적으로 그동안 이름만 알리고 빠져나간 문병오 자리에 중흥 이장님이 대타로 들어오셔서 고생하시네요......이분도 군의원 출마가 목적인가?

살기좋 환경 2017-10-25 13:55:50
환경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쓰레기 소각장은 절대반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중심에 쓰레기 소각장을 누가 제안했는 정말 편의주의 발상 생각있는 사람지 궁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