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13시간만에 재난문자 발송하는 홍성군 ‘군민불만 고조’
확진자 발생 13시간만에 재난문자 발송하는 홍성군 ‘군민불만 고조’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8.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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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확진자 7명 발생, 군수 브리핑은 단 2회... 느린 일처리 불안감 가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군민들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라지만 홍성군의 늦장대응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홍성군의 코로나19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시각은 오후 7시 48분이지만 군은 13시간이 지난 다음날 22일 오전 9시 45분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5번 확진자의 추가동선이 확인되어 서산 간월도 식당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지만 서산시 재난문자보다 1시간 반 늦게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지난 27일, 7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홍성의료원 응급실이 일시폐쇄 조치되어 앞서 사실을 확인한 기자가 SNS를 통해 이를 알렸지만 군은 2시간 뒤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을 알렸다. 물론 재난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이 홍성의료원 한곳 인점을 감안해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전달했어야 한다.

또한, 각 지자체마다 확진자 발생시 감염을 우려해 지자체장이 영상브리핑을 통해 군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홍성군은 5번 확진자부터 7번 확진자까지 단 한번도 군수가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동안 2회 브리핑이 전부다.

한 주민은 “확진 후 왜 하루 지나서 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인지 답답하다.”며 “군의 일처리가 너무 늦다. 신속하게 정보를 알려줘야 군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할 것 아닌가? 느린 일처리가 더 불안하게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홍성군보다 타시군에서 보내는 재난문자를 더 많이 받아 타 지역민이 된 기분이다.”라며 “인력부족인지 아니면 중대한 사항으로 여기지 않아서인지 군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안전총괄과장 복호규 팀장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에 확인과정을 거치다보니 다소 늦어지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며 “앞으로 군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 동선공개에 대한 불만도 크다. 군은 중대본 지침에 따라 확진환자 접촉자 조사 시 동선(이동경로 등) 공개의 범위는 증상 발생 2일전부터 격리일까지 공개하고 있다.

장소는 시간적,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환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이동수단 포함)에 대해 공개한다. 또한, 접촉자 범위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환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군민들은 확진자 동선공개가 늦어지는 것과 동선에서 상호 공개없이 00 처리 되는데 대한 불만이 크다.

한 주민은 “동선공개 시 식당 등에 대한 상호공개를 해주길 바란다. 어디인지 모르니 사람들이 확진자 발생지역 내 전체 식당 등을 이용하지 않게 된다.”며 “이는 소상공인에게 2차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보건소 조용희 소장은 “중대본 지침에 맞게 공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침을 따르지 않을시 되려 혼란이 가중되고 문잭을 받게된다.”며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후에는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상호) 등은 공개할 수가 없다. 앞으로 상호공개는 어렵지만 식당소재 지역명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군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GPS 등을 통해 7번 확진자의 추가동선을 신속히 파악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이제 지역 내 확진자가 1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군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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