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김치공장 연관 홍성확진자 동선 확인해보니
청양군 김치공장 연관 홍성확진자 동선 확인해보니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9.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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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이 전부인 반복적인 일상속에 확진...주민들 "안타까워"

청양군에 소재한 김치공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가운데 홍성지역에서도 연관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홍성10번 확진자는 60대로 지난 2일 발열증상으로 인해 홍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고 천안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홍성군이 확진자 진술과 CCTV, GPS(심층역학조사) 등을 통해 동선을 확인한 결과, 지난 달 31일부터 확진판정을 받기 전 9월 2일까지 출퇴근한 것이 동선의 전부였다.

오전 7시 집을 나서 오후 6시 40분께 귀가하는 반복된 일상이었다. 홍성에 거주하지만 진단검사기관 소재지로 분류된 청양5번 확진자 역시 마찬가지로 동선을 확인해보니 출퇴근한 것이 전부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확진된 70대인 홍성 7번 확진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9시까지 식당에서 근무한 것 외에 추가동선이 확인된 것이 없다.

이 같은 동선이 공개되자 주민들은 확진자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젊은 주부는 “연세가 60~70대이시면 부모님 같은 분이시다.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여가시간도 없이 매일같이 출퇴근하며 열심히 사셨을 텐데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안타깝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김치공장도 난데없이 확진자가 발생해 김치 전량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니 장마로 인해 배추값도 올라 가뜩이나 힘든데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김치공장 역시 현 재고량에 대해 판매중단하고 기간 중(8월 28일~9월 2일) 유통된 식품 전량을 회수해 폐기한다는 계획이다. 총 생산량 50톤 중 출고량이 40톤, 재고량 10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치공장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자연스레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간다.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은 채 대면예배와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그리고 아직도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 주민은 “서민들은 큰 욕심없이 하루하루 충실히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생업이기에 한눈 팔새 없이 오로지 열심히 일하는데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도록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신들의 종교적,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선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방역지침을 잘 따르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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