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코로나지원금 형평성 문제제기...국민청원 올라
의료인 코로나지원금 형평성 문제제기...국민청원 올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9.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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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대응현장, 의사·간호사만 있는 것 아냐“....2만697명 청원동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지난 2월부터 임상병리사들은 현장에서 신속한 검사결과를 위해 주말도 잊은채 활약하고 있다.

검체 채취과정에서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감염위험에도 불구하고 국가 재난사태인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무더운 여름, 속옷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도 묵묵히 선별진료실에서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에 따르면 14명정도의 임상병리사들은 외래 및 입원환자들이 혈액채취 및 검사업무를 병행하면서 교대로 선별진료실에서 많게는 일일 50여건의 검체를 채취하는 등 의료원 검체 채취건수 90%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확진판정을 받고 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혈액검사 채취 및 입원 14일 후 코로나19 재검사 역시 임상병리사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에 대한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개인별 지급 금액은 1일단가를 기준으로 의료진(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00%, 의료기사 70%, 기타직군 50% 비율이 적용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상병리사(의료기사)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크다.

이에 급기야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료인력 수당지급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의료인 코로나지원금’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검사인력에 참여한 의료기사라고 밝히며 시작된 청원글은 “의료기사인 임상병리사를 비롯해 방사선사, 그리고 인력부족으로 치위생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들이 코로나19 대응현장에 투입되어 확진환자를 케어하고 검사에 임하고 있다.”며 “각자의 업무가 아닌 환자 물품 나르고 도시락 전달하고, 중증환자 옆에서 식사를 도와주며, 병실 청소 등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의료인 코로나 지원금)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 뒤 머리 굴릴 시간없이 현장에 투입되어야 했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휴가는 커녕 교대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라며 ”병원은 간호사뿐 아니라 여러 부서와 여러 직종의 의료인들이 일하는 공간이며 간호사만 검사에 투입된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떨어져 생이별을 하며 지내는 것이 수당을 바라고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간호사, 의사를 제외한 그 외 의료기사, 사무직등의 존재를 알아주지 못해 많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형성평에 맞지 않게 수당이 지원 된다면 차라리 의료인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청원에 17일, 오전 10시기준, 2만697명의 누리꾼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와관련,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의료인 수당지급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시정조치 요청 공문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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