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질의】수년째 반복되는 지적과 답변...호명학교 복원은 대체 언제?
【군정질의】수년째 반복되는 지적과 답변...호명학교 복원은 대체 언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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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배 의원 “지속적 요구에도 불구...여전히 답보상태, 차라리 일몰처리”
김석환 군수 “성역화 사업 완료 후 순차적으로 호명학교 복원하겠다.”

“홍성군은 호명학교 복원에 대한 의지가 있나?”

그동안 수년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와 조속한 사업추진을 종용해왔던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한숨 섞인 목소리이다. 호명학교 복원사업에 대해 집행부는 일관적인 답변으로 진척없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은 김좌진 장군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의 해이다. 이에 홍성군에서는 17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역화 사업으로 청산리 전투 체험장, 활터, 국궁장, 교육체험관, 안내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호명학교 복원계획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호명학교는 호서지역을 널리 밝게 한다는 뜻으로 1908년 백야 김좌진 장군이 안동김씨 문중의 지원하에 90여칸에 이르던 증보부 김병학의 고택을 개조해(현재 갈산중고등학교 부지)설립하여 국권회복과 민족정신을 교육한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였다.

1969년 발행된 ‘홍양사’의 기록에 의하면 현 갈산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갈산공립보통학교가 호명학교의 교사를 가교사로 이용해 1917년 개교한 것으로 고증되었다.

이에 김덕배 의원은 “호명학교 복원은 생가지 성역화에 기본틀이 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호명학교 복원계획을 수립, 시행하여 신교육을 통해 국권을 회복하려했던 장군의 얼을 기리고 국민들의 구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 문화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수년째 요구해왔다.

올해 역시 김덕배 의원은 21일, 제273회 임시회 군정질문을 통해 호명학교 복원과 관련해 예산 미반영 사유 및 복원계획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난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동안 갈산면 상촌리 3필지의 부지를 매입해 2017년 호명학교 부지 시굴조사를 실시했으나 명확한 건물지 규모 확인이 어려워 추가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성격 및 분포범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호명학교 부지 1필지를 추가 매입해 시굴조사 등을 통해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이에 김 의원은 “2008년 복원 계획수립 후 2009년 시굴조사를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답보상태로 11년간 방치되고 있다.”며 “추가 부지매입비 3억 5000여만원이 없어 수년째 방치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업자체를 일몰처리 할 것인지? 홍성군이 김좌진 장군에 대한 선양사업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석환 군수는 “김좌진 장군 생가지에 양승조 도지사 순방 시 성역화 사업에 도비지원을 약속했다.”며 “우선, 성역화 사업 부지 내 호명학교의 정신을 이어갈 교육체험관 건립을 검토하겠다. 성역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완료 후 순차적으로 호명학교 복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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