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눠진 내포신도시, 홍성·예산 양군 상생없이 발전없다.
둘로 나눠진 내포신도시, 홍성·예산 양군 상생없이 발전없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1.2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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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양군 공공기관 유치 경쟁...지역발전 저해우려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를 두고 홍성군과 예산군 양군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1729㎡(홍성 626만9590㎡(63%), 예산 368만2139㎡(37%)) 부지에 단독, 공동주택의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업무시설, 산업시설, 공원, 녹지, 도로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2007년 7월 20일, 첫 삽을 뜬 후 올해 말 도시기반 조성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는 내포신도시는 10만명 정주를 목표로 계획되었지만 일자리, 의료, 복지 등 정주여건의 한계로 성장동력을 상실하며 현재 인구가 2만 8천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과 예산군의 상생방안 마련 없이 내포신도시 내 권역별로 나눠 제각각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경쟁을 하게 된다면 자칫 내포신도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18년, 내포신도시 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두고 홍성군과 예산군 양군에서 경쟁 했던 것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소방청은 오는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총 1200억원을 투자해 12개 진료과목과 병상 300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에 전국적으로 40개 지자체 62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차 선정결과 총 14곳 중 충남에서는 3곳(홍성, 예산, 아산)이 선정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홍성군과 예산군이 내포신도시 내 두개의 부지를 두고 제각각 유치전을 펼치는 데 대해 주민들은 양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를 두고 경쟁을 하는 듯한 모양새에 불만을 표하며 지역에 상관없이 내포신도시 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충북지역에서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중부 4개 군(증평, 진천, 괴산, 음성)이 공조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들이 그토록 바랬던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충북 음성군으로 유치가 확정됐다.

이에 종합병원 하나 없는 의료취약지인 내포신도시 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양군이 대립하는 모습이 아닌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오고 있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도청 또는 도의회 소재지 군의 시 전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하였으며, 이날 함께한 시 전환 추진위원 및 지역대표들도 시 전환은 인구소멸 시대에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충남도는 지난 7월, 충남 혁신도시 지정 신청시 내포신도시를 입지로 명시했다. 양승조 도지사 역시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은 내포신도시로 집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가 혁신도시 입지로 내포신도시를 선택한 것은 국가적으로 수도권 및 세종시와 균형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가능하고 광역적으로 충남 혁신거점 성장을 위한 최적지이며 지역적 관점에서는 안정적으로 기반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은 120여개로 전국에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으며 도내 시군에서도 공공기관 유치 T/F 팀을 운영하는 등 유치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포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를 두고 홍성군과 예산군이 제각각 유치경쟁을 펼치는 것은 불필요한 경쟁과 혼선을 초래하게 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와 관련 윤용관 의장은 지난 24일, 제274회 홍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포신도시는 홍성군과 예산군에 함께 조성된 도시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양군의 불협화음이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덕배 의원은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지역발전을 이끌 마지막 골든타임이다.”라며 “시 전환을 위해 홍성군과 예산군이 함께 공조하기로 한 만큼 내포신도시 내 공공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양군이 함께 상호협력해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병국 의원은 지난 10월, 군정질의를 통해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예산군과의 반목이 아닌 상호협력을 통한 유치활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석환 군수는 “충남도와 에산군과 공조해 내포신도시를 공유하고 있는 양군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획감사담당관은 “충남도에 홍성군, 예산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기관 유치단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건의했다.”며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양군에 균형감 있게 배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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