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원부족에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 필요한가?
코로나 재원부족에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 필요한가?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2.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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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투입, 행정업무 참고자료 등 활용계획
코로나19 재원 부족 상황에 사업 타당성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성군이 내년도 본예산안에 편성한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사업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사업은 홍성군 행정지원과 소관 본 예산안에 계상됐다.

군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민선 7기 전반기(2018년 7월~2020년 6월)중 보존가치 높은 자료(신년사, 송년사, 연설문(축사), 인터뷰, 서한문, 현장 활동사진 등)을 수집해 역사기록으로 보존하고 행정업무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각종 행사 자료 보존 및 향후 연설문 작성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주요업무의 연차(순차)별 정리로 군정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이다.

이에 대해 장재석 의원은 제274회 홍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지원과 소관 예산안 심의에서 “기획감사담당관에서 민선25주년 군정백서를 발간한다는데 굳이 별도로 연설문집을 발간할 필요가 있느냐”며 “별도로 추진하기보다는 군정백서 발간에 집중해 제대로 된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선25주년 군정백서는 기획감사담당관에서 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민선 25년간의 군정 시책과 성과에 대한 역사적 자료기록을 위한 사업으로 연설문집 발간 사업과 중복성이 있다.

전필호 행정지원과장은 “군정백서는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기록이며 연설문집은 홍보전산담당관에서 군정 주요인터뷰와 사진자료를 제공받아 책자와 전자책(e book)으로 제작해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군정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의 기대와는 달리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랭하다. 일각에서는 연설문 집 발간사업이 자칫 군수를 위한 책자 발간으로, 전시성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달 23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앞서 제274회 홍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한 김석환 군수가 밝힌 군정운영 방향과도 괴리가 있다.

김 군수는 “내년도 예산은 국도비 부담사업이 늘어나고 의무적 경비와 복지분야의 세출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재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확고한 코로나 방역의 토대위에 빠른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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