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 아쉬운데...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 2000만원, 의회 무사통과
한푼이 아쉬운데...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 2000만원, 의회 무사통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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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요불급 예산 통과, 예산심의 적절치 못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의 한숨소리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약없는 상황속에 임대료 내기도 벅차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점점 늘고 있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홍성군의회는 홍성군 행정지원과에서 내년도 본예산 안에 편성한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사업 2000만원을 무사통과 시켰다.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민선7기 연설문집 발간사업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민선 7기 전반기(2018년 7월~2020년 6월)중 보존가치 높은 자료(신년사, 송년사, 연설문(축사), 인터뷰, 서한문, 현장 활동사진 등)을 수집해 역사기록으로 보존하고 행정업무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각종 행사 자료 보존 및 향후 연설문 작성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주요업무의 연차(순차)별 정리로 군정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이다.

예산심의에서 전필호 행정지원과장은 “민선7기뿐만 아니라 그동안 군이 추진했던 중점과제나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체장으로써 신년회, 송년회 등과 혁신도시, 시승격 등 대표적인 중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군민 담화문이나 기사 브리핑 자료 등을 담을 계획이다.”라며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우려와 염려를 납득시킬 수 있도록 보여주기식, 전시식 예산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설문과 대규모 사업 성과 등의 알찬 내용을 담아 보완해 발간하겠다는 군의 설명에 군의회는 그대로 통과시킨 것이다.

홍주포커스에서는 연설문 집 발간사업이 자칫 군수를 위한 책자 발간으로, 전시성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기사보도 후 군민들은 ”연설문집 발간은 개인의 치적을 남기기 위한 발상 아닌가“, “공로비를 세워달라는 거냐”, 참고자료로 쓰려면 행정 전산에 입력해서 참고하면 되는 것 아닌가“, ”재원도 부족한데 연설문집 발간이 필요한가“, ”혈세는 아껴서야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부양을 위해 한 푼이라도 아끼고 긴급재원에 사용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을 통과시킨 것은 군의회의 예산안 심의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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