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먹는 동짓날, 손님 돌려보낸 식당. 왜?
팥죽 먹는 동짓날, 손님 돌려보낸 식당. 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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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하루매출 포기해...경각심과 잔잔한 감동 전해

사진-홍성군청 이덕희씨
사진-홍성군청 이덕희 팀장

24절기 중 스물두번째 절기로, 팥의 붉은 색이 액을 물리친다고 해서 팥죽을 먹는 동짓날.

팥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해 평소에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홍성의 한 식당이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간에 문을 열지 않아 손님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신 문 앞에는 맛집 사장님의 문을 열지 못하는 이유와 양해를 바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한장이 붙어 있었다.

“동짓날 많은 손님께서 왕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차 부득이하게 2020년 12월 21일(동지)날 하루 ‘휴업’함을 알려드립니다. 손님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의 식당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더욱더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길 기원드립니다. ”

팥칼국수를 먹기위해 많은 손님들이 모이게되면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것같아 사전 예방차원에서 문을 열지 않은 것이다.

글을 본 손님들은 비록 팥 칼국수를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되려 감사한 마음이다.

이덕희 씨는 “동짓날 팥 칼국수는 못 먹고 돌아왔지만 감동이다.”라며 “사장님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맛집이라고 불황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내 감염 예방차원에서 하루 매출을 포기한 사장님의 결단력이 경각심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21일 오후 5시 기준, 홍성군의 코로나19 상황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0명은 격리해제(퇴원), 2명은 격리치료중이다. 현재 75명이 검사중이며 접촉자 25명, 해외입국자 22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1037명이 격리해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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