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아저씨, 코로나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되세요.”
“경비아저씨, 코로나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되세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2.2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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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주민들, 아파트 경비실 11곳에 마스크 2000매 전달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더욱더 춥게만 느껴지는 연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마다 집안에서 생활이 늘면서 자연스레 경비원들의 업무량도 증가하고 있다.

잘못 분리배출된 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하고 층간소음에 대한 민원해결 등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포신도시(홍성, 예산) 아파트 11곳의 경비실에 전달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역 내 마스크 제조 전문업체에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카페에 후원한 마스크 2000매를 정성껏 포장해 주민들이 11곳의 각 아파트 경비실을 방문해 감사인사와 함께 직접 전달한 것이다.

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전달하며 자상한 아버지처럼 주민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경비원들에 대한 저마다 감동의 사연이 가슴 뭉클하게 했다.

주민 안보혜 씨는 “제가 사는 롯데캐슬아파트 경비실에는 비타민아저씨가 계시다. 어린아이들이 인사드리면 비타민을 고사리 손에 쥐어주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인사 잘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고 싶어서 자비로 사탕을 구입해 수년째 전하고 있다.“며 이른 아침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교통정리를 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분리수거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늘 감사한 마음이다. 작은 선물이지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아이도 저도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랜 기간동안 경비일을 하신 저희 아버지, 좁은 공간에서 새우잠 주무시고 다른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일 먼저 몸을 움직이시고 때로는 아버지보다 나이가 어린 분들께 싫은 소리 들으며 속상해서 가슴 아파 우시는 아버지보고 저도 같이 울었던 순간이 있었다.”며 “경비아저씨들 보면 아버지같아 마음이 쓰이고 늘 감사하다. 남들보다 먼저 움직여 불편하지 않게 불을 밝혀주시고 미끄럽지 않게 눈을 치워 주시고 주변이 지저분해 눈살 찌푸리지 않게 먼저 쓸고 닦아주시는 모습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주민 안정미씨는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처음으로 경비실 문을 두드리니 바퀴 기름칠은 물론 바퀴에 묵은 먼지까지 닦아주시며 안전점검 다해주시는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에 늘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 있었는데 작게나마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주민 황현선 씨는 “암 투병중인 경비아저씨를 위해 주민들이 대신 경비를 서며 조속히 회복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는 감동적인 사연을 방송을 통해 접한 적이 있다.“며 ”마스크를 후원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늘 입주민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경비 아저씨들께 마스크를 전달해드릴 수 있어서 행보했다. 앞으로도 내포신도시가 따뜻한 정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주민 황소영씨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서 묵묵히 힘써주시는 경비아저씨께 마스크를 전달하며 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며 “추운 날씨만큼 꽁꽁 얼어붙을 것만 같은 힘든 요즘, 잠시나마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 카페 회원들은 매년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31곳의 아파트 경비실에 방한용품 150여개를 전달하고 헌혈을 통한 고귀한 생명나눔, 시리아 난민 등 외국인 가정돕기 등 더불어사는 세상을 위한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3년간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후원금 마련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건을 판매하는 나눔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내포천사 카페지기 임기혁씨는 “늘 애써주시는 아파트경비원들께 마스크 전달을 위해 선뜻 나서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추운겨울,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더욱 춥게 느껴지지만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의미있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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