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비닐하우스에 게시된 ‘다스는 누구 겁니까?’
농촌 비닐하우스에 게시된 ‘다스는 누구 겁니까?’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1.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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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임영택 씨 “적폐청산 위해 진실 밝혀져야”

농민 임영택씨의 차량에도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차량용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이 시골 농촌마을까지 확산되는 듯하다.

지난 4일 홍성군 금마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에 ‘응답하라 대한민국!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현수막을 직접 제작해 게시한 임영택 씨는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다. 그가 현수막을 게시한 이유는 단 한 가지, 궁금해서이며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스(DAS)는 자동차시트, 시트 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소재한 기업이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2조1300억원이고 경주 본사를 포함하여 전 세계 13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납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회사로 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씨다.

하지만 다스의 실 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7년 검찰, 2008년 BBK특검 수사도 진행됐지만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 JTBC 보도를 통해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이를 제대로 밝혀달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임영택 씨는 “10여년을 국민들이 궁금해 하며 묻고 있는데 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고 정부는 물론 중앙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질 않고 있다”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국정 감사에서 다스 실소유주에 대해 법률적으로 누구 것인지를 확인하겠다고 한 만큼 국민이 함께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켰다”며 “부정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위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씨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현수막을 게시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작은 움직임이 들불처럼 일어난다면 진실을 밝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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