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받은 홍성 교통문화지수, 확인해보니...
낙제점 받은 홍성 교통문화지수, 확인해보니...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2.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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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자료제출로 제대로 된 평가 못 받아
선진교통문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드는 것
사진-홍성군 제공
사진-홍성군 제공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전경 / 사진-홍성군 제공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전경 / 사진-홍성군 제공

국토교통부에서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해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에서 홍성군이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으며 오명을 얻은데 대한 취재결과, 부실한 자료제출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문화지수는 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운전·보행행태, 교통환경,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수준 등의 항목에 지표를 평가한다.

평가결과, 충남도내 15개 시 군 중 홍성군은 77위(64.50)로 최하위인 E 등급을 받았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기록한 지자체는 계룡시(87.70)이며 다음으로 금산군(78.55)이 B등급이다.

보령시(79.28), 서산시(78,88), 당진시(80.17), 청양군(74.52), 태안군(74.51), 서천군(75.88)은 C등급을 받았다.

이어 D등급은 천안시(79.16), 아산시(78.19), 공주시(74.94), 논산시(75.58), 부여군(72.13), 예산군(72.86)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이에 최하위 평가를 받은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취재한 결과, 담당직원이 바뀌면서 평가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해명같은 답변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그동안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장애인복지관 앞 주차장 조성/ 사진- 홍성군 제공
장애인복지관 앞 주차장 조성/ 사진- 홍성군 제공

군은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41개소, 노인보호구역 27개소, 장애인보호구역 1개소를 지정하고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자에 대한 지원과 노후된 교통안전시설 유지보수를 추진했다.

또한, 지난해 무인단속카메라를 5개소에 설치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18개소에 추가설치 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부 차선도색 관리시설 연장과, 교통신호시설 유지관리(188개소), 교통안전시설물 정비, LED 바닥신호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주차장 4개소(6674㎡, 250면)와 이주자택지 내 17필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주차타워(1917㎡, 133면)와 산단부지 주차장(1151㎡)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해 10월부터 시행중인 ‘안전속도 5030’제도를 위해 도심부 신호체계 및 교통안전표지판 정비를 지난 1월 완료하는 등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지만 매년 경찰서와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안전벨트 의무착용, 어린이보호구역 내 규정속도 준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 등 교통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했다.

평가결과로 인해 실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은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선진문화 정착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아직도 지역 곳곳에서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불법주차 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개인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5년간 운전·보행행태 조사 항목별 교통문화지수는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20년 세부항목별 조사결과, 배달 이륜차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20년에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계도․단속 및 홍보가 강화되면서 안전모 착용률이 90.65%로 전년 대비 5.7%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 횡단보도 보행 신호 준수율(92.50%)은 전년 대비(각각 3.17%, 1.82%) 소폭 상승하여 개선되고 있으나,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5.27%)는 전년 대비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의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92%)는 전년(35.50%) 대비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계도․홍보 및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도를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총점 13점)’는 7.73점으로 전년 대비(5.48점) 41% 증가하여 지자체의 교통안전 관심도는 점차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고,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현저히 낮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교통안전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여 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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