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눈】천백년된 보호수, 소홀한 관리에 ‘눈살’
【군민의 눈】천백년된 보호수, 소홀한 관리에 ‘눈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3.03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주천년 역사와 함께한 노거목...금마면 장성리 은행나무
나뭇가지 부러지고 주변환경에 위협받아...체계적 관리 ‘절실’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사진-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홍성군 금마면 장성리에는 1100여년의 세월을 꿋꿋이 버텨온 노거목이 있다. 1982년 보호수(지정번호 8-61)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919년에 식재된 노거목으로 홍성군의 135그루의 보호수 중 가장 오래된 보호수이다.

매년 농사를 예측할 수 있는 나무로 풍년이 들면 가지마다 잎이 피고 반대로 흉년이 들면 나무 밑가지에만 잎이 핀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홍성과 함께 마을의 번영과 주민들의 무사안녕, 풍년농사를 위해 꿋꿋이 버텨 온 노거목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뭇가지가 부러진 채 방치되어 있고 울타리가 낮게 설치되어 있어 주변환경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하고 안타깝게 여긴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홍성군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한 뒤 “지역 내 보호수에 대해 군민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군 홈페이지 등에 명확하게 안내해 행정 뿐만 아니라 모두가 보호해야 할 나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보호수에 얽힌 전설 등을 스토리텔링화를 통해 지역의 또 하나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확인한 정채환 산림녹지과장은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러진 듯하다. 현재 보호 울타리가 낮게 설치되어 있지만 사유지이다보니 울타리 설치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나무병원에 시술을 의뢰하고 보호수 주변 제초작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에 따르면 연간 8000만원(도비포함)의 예산으로 관내 135그루의 보호수를 관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