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골목상권을 가다-1】홍고인들의 추억의 거리 ‘홍고통’
【홍성골목상권을 가다-1】홍고인들의 추억의 거리 ‘홍고통’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4.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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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학생들, 버스이용객 떠나도 변함없이 골목을 지키는 사람들
추억 되살린 특화거리 조성 등 옛 번영 되찾아야
2000년 홍성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2016년 홍성고등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홍고통에 사람들의 발길을 줄면서 상권이 침체됐다.
2000년 홍성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2016년 홍성고등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홍고통에 사람들의 발길을 줄면서 상권이 침체됐다.

홍성고등학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홍고통’골목. 홍고통은 1941년 홍성고등학교가 설립되면서 학교로 통하는 골목이라 해서 1945년 해방될 무렵부터 붙여진 명칭이다.

홍성군문화특화사업단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일은행 자리에 있던 홍성버스터미널이 해방이후 지금의 홍성단위농협 주차장이 있던 자리로 이전하면서 버스 이용객들과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로 인해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골목이었다. 인근지역인 서산, 태안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홍성역에서 하차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당시 신식건물과 주변에 주택이 지어지고 병원과 교회, 여관, 식당, 책방, 오락실 등이 들어서 명동상가와 함께 번영을 누렸다.

홍고통 골목에는 1958년 세워진 홍성성결교회가 있었다. 1997년 교인들이 증가하면서 교회를 증축할 공간이 부족해 소향리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내과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후, 2000년 홍성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2016년 홍성고등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홍고통에 사람들의 발길을 줄면서 상권이 침체됐다.

2018년 홍성여자고등학교가 홍성고 자리로 이전해 홍고통 상인들이 기대감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학부모 차량으로 등하교 하다 보니 홍고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드물다.

홍고통을 방문한 기자의 눈에 비친 모습은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오가는 사람들보다 간간히 통행하는 차량들과 주차된 차들이 골목 안을 채우고 있다.

홍고통 골목에는 1958년 세워진 홍성성결교회가 있었다. 1997년 교인들이 증가하면서 교회를 증축할 공간이 부족해 소향리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내과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교복을 판매하던 상가에는 커피숍이, 책방과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주던 곳에는 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었다.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과 3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분식집, 또 최근에 귀촌한 청년이 오픈한 지역의 유기농쌀과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이탈리아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도 골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홍고통 골목에는 1958년 세워진 홍성성결교회가 있었다. 1997년 교인들이 증가하면서 교회를 증축할 공간이 부족해 소향리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내과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교복을 판매하던 상가에는 커피숍이, 책방과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주던 곳에는 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었다.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과 3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분식집, 또 최근에 귀촌한 청년이 오픈한 지역의 유기농쌀과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이탈리아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도 골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골목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성결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내과병원이, 교복을 판매하던 상가에는 커피숍이, 책방과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주던 곳에는 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었다.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과 3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분식집, 또 최근에 귀촌한 청년이 오픈한 지역의 유기농쌀과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이탈리아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도 골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이한 점은 홍고통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총 7~8곳의 미용실이 영업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한곳도 문을 닫지 않은 채 영업 중인 것은 꾸준하게 미용실을 이용하는 오랜 단골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순간 홍고통을 미용실이 즐비하게 늘어선 특화거리로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뇌리를 스쳤다.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임대문구가 부착된 채 굳게 닫혀진 상가를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해 젊음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만 하다.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보낸 골목에서의 추억을 되찾고 싶어 한다. 해방될 무렵부터 불리워진 홍고통에 담긴 추억을 고스란히 재현해 옛추억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골목으로의 부활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난해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학생들은 ‘홍고통 추억의 사랑방’을 오픈하고 골목 곳곳의 숨겨진 스토리를 발견해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군은 홍성읍, 광천읍 중 집중적인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재생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제약없이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아이디어가 있는 홍성군민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 할 수 있다.

박주성 도시재생팀장은 “주민참여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을 화합시키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켜 지속적인 도시재생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명동상가와 함께 홍성읍의 중심부에 위치한 홍고통의 활성화로 원도심을 되살려야 한다는데 누구나 이견이 없을 것이다.

관에서 수많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결국 자발적인 주민들의 참여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없다.

일례로 홍고통과 관련해 국비로 추진되는 도시재생공모사업을 추진하려했지만 결국 일부 주민들의 협조를 얻지못해 선정되지 못했다.

홍성군의회 노운규 의원은 제275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 지정 제안을 한 바 있다.

노 의원은 “대상지의 현장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의 역사성과 상업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특화거리를 지정해야한다.”며 “소상공인 기초 체력 증진과 상권 활성화를 민관의 함께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관2리 대규모 도시재상사업은 토지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 난제가 있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이다.”라며 “제일은행과 신천아파트 구간 도로개통과 맞물려 인근지역 인도개설을 추진해 사람이 올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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