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의 작가들 작품 속 시공간으로 여행 떠나볼까
아미의 작가들 작품 속 시공간으로 여행 떠나볼까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4.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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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안경진, 인주리 작가 초청 작품세계 소개...6월 29까지 전시
남경민 작가 작품 ⓒ아미미술관
남경민 작가 작품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시 순성면에 위치한 아미미술관은 매년 봄,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장기간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잊고, 일상에서 벗어나 작품 속 시공간에 빠져들 만한 남경민, 안경진, 인주리 작가 등 세 명의 작가를 초청했다.

6월 29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특별히 전시장 내 QR 코드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 속 숨겨진 의미와 뒷이야기 등을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남경민 작가의 작품은 관람자를 익숙한 듯 낯선 한국 전통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김홍도, 심사임당과 같은 대가의 방에서부터 고궁의 내부, 책가도에 이르는 공간은 작가의 전통문화 연구에 상상력이 덧대어진 결과다.

동서양 거장들에 대한 오마주homage부터 작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오브제들, 공간을 더욱 환상적이게 만드는 나비떼까지 화면 구석구석 많은 상징과 의미가 담겨 있어 더욱 매혹적인 봄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경진 작가는 그동안 그림자와 짝을 이루는 조각 작업을 해오며 여백, 그늘, 구석으로 작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림자와 여백은 물질 세계를 보여주는 견고한 조각과 대조를 이루며 작가가 추구하는 가치가 비물질적인 세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조각이 중심일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리고, 조각의 내용과는 반전을 이루는 그림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여백의 공간은 인생의 본질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음을 환기시킨다. 또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음악은 작품 감상에 몰입도를 더할 것이다.

안경진 작가 작품 ⓒ아미미술관
인주리 작가 작품 ⓒ아미미술관
인주리 작가 작품 ⓒ아미미술관

인주리 작가 작품의 매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쓸모없는 사물들, 즉 무용지물을 레트로한 ‘유용지물’로 탈바꿈하는 데 있다.

오래된 물건들은 사진 속 정물로 재탄생함으로써, 시간이 흐르면서 버리고 잊힌 것들에 대해 일깨워 준다. 작가의 ‘무용정물’은 관람자들을 경쾌한 추억의 세계로 이끄는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와함께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에서 열리고 있는 아미마켓展도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개월 연장되었다.

이 전시에는 이광영(도자), 이부강(혼합재료), 인주리(사진), 조정은(회화), 혜진(민화)의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친숙한 소재들을 센스 있게 풀어낸 작품들을 보여준다.

궁금한 사항은 공간에 상주하는 전문 도슨트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과 아기자기한 굿즈를 구입할 수도 있다.

단 메종 드 아미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자 노 키즈존(14세 이상 입장 가능)으로 운영된다. 이 전시는 5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아미미술관에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입장 시 반드시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정부지침에 따른 방역수칙(시기에 따라 5인 이상 단체관람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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