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골목상권을 가다-2】수산물 사고팔며 전성기 누렸던 갈산공목상권
【홍성골목상권을 가다-2】수산물 사고팔며 전성기 누렸던 갈산공목상권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4.0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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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AB지구간척사업과 도로개설로 침체 기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골목상권 활기 되찾아야
갈산 골목상권은 예전 서부권에서 유일하게 갈산장이 크게 열리다보니 인근지역에서도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구입하기 위해 어민들과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갈산 골목상권은 예전 서부권에서 유일하게 갈산장이 크게 열리다보니 인근지역에서도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구입하기 위해 어민들과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갈산재래시장이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40~60년전 만 해도 우시장(현재 보건소 자리)과 제재소(현재 다방자리), 판잣집 형태로 된 장옥(현재 하수종말처리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당시 서부권에서 유일하게 갈산장이 크게 열리다보니 인근지역에서도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구입하기 위해 어민들과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홍성군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갈산재래시장이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40~60년전 만 해도 우시장(현재 보건소 자리)과 제재소(현재 다방자리), 판잣집 형태로 된 장옥(현재 하수종말처리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당시 서부권에서 유일하게 갈산장이 크게 열리다보니 인근지역에서도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구입하기 위해 어민들과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홍성군

갈산면 면소재지에 위치한 골목상권은 갈산전통시장(당시 재래시장)에서 수산물을 사고 팔기위한 사람들로 늘 북적이며 정을 나누던 때가 있었다.

갈산면은 홍성군의 북서부에 위치해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읍, 예산군 덕산면과 천수만 내의 간월호와 서부면 광리 등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갈산면소재지의 골목상권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대략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갈산면지의 자료를 참고하고 지역출신인 김덕배 의원, 최주식 홍성군청 해양수산과장, 이병철 갈산면장에게 자문을 구했다.

서산AB지구 간척사업이 이뤄지기 전 갈산면내 일부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농업보다 바다와 관련된 어업이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 목(木)그물과 ‘살’을 활용해 물고기를 잡고, 백합을 비롯해 살조개, 모시조개, 대합, 맛, 게 등을 잡았으며, 염전에서의 소금생산도 소득원의 주요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갯벌에서 잡은 홍지렁이와 청지렁이 등 갯지렁이는 당시 낚시 미끼로 인기가 좋아 일본에 수출까지 했다.

이렇게 어획한 수산물을 주민들은 갈산장 또는 홍성장에서 판매했다.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갈산재래시장이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40~60년전 만 해도 우시장(현재 보건소 자리)과 제재소(현재 다방자리), 판잣집 형태로 된 장옥(현재 하수종말처리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당시 서부권에서 유일하게 갈산장이 크게 열리다보니 인근지역에서도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구입하기 위해 어민들과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오가는 이들이 많다보니 현재 세탁소 자리에 있었던 버스정류소에는 완행버스와 직행버스가 수시로 드나들며 사람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당시에 유난히도 다방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도매상들이 물건 값을 흥정하기도 하고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시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신 어르신들이 쉼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도 10여곳의 다방이 면민들과 간간히 장보러 나오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골목을 지키고 있다.

이후 1980년대 서산AB지구 간척사업이 이뤄지면서 주요 소득원이 어업이었던 주민들은 벼농사로 전환하고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등으로 인해 2002년 안면도와 태안군으로 통하는 국도 40호 도로 개설과 천수만 해안으로 통하는 임해관광도로가 2006년 초 착공, 2009년 6월 개통되면서 면소재지를 통과하던 차량들이 줄어들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빈 점포가 늘고 1988년도 8500여명이었던 인구도 3500여명으로 감소하는 등 골목상권 역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이에 면소재지 내 중심기능을 보강하기위해 홍성군과 충남개발공사가 협약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64억원을 투자해 신활력 문화센터 신축과 보행환경개선,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1974년에 건립된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를 비롯해 보건지소, 신활력문화센터, 갈산초중고등학교, 우체국, 농협, 축협, 새마을금고 등 주민편의를 위한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1974년에 건립된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를 비롯해 보건지소, 신활력문화센터, 갈산초중고등학교, 우체국, 농협, 축협, 새마을금고 등 주민편의를 위한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에 유난히도 다방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도매상들이 물건 값을 흥정하기도 하고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시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신 어르신들이 쉼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도 10여곳의 다방이 면민들과 간간히 장보러 나오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골목을 지키고 있다.
당시에 유난히도 다방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도매상들이 물건 값을 흥정하기도 하고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시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신 어르신들이 쉼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도 10여곳의 다방이 면민들과 간간히 장보러 나오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골목을 지키고 있다.

현재 1974년에 건립된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를 비롯해 보건지소, 신활력문화센터, 갈산초중고등학교, 우체국, 농협, 축협, 새마을금고 등 주민편의를 위한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골목의 끝자락에는 갈산중고등학교 건물의 서쪽 부분에 갈산초등학교의 전신인 호명학교가 있었다. 호명학교는 1908년 백야 김좌진 장군이 안동김씨 문중의 지원하에 90여칸에 이르던 증조부 김병학의 고택을 개조해 설립해 국권회복과 민족정신을 교육한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이다. 현재 건물터만 남아있어 홍성군은 호명학교 복원을 추진 중이다.

침체된 상권이다보니 빈 점포가 간간히 눈에 띄지만 7~80여개의 상가가 있는 골목에는 오래된 간판의 상가와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3일과 8일에 열리는 시장에는 결성, 서부, 은하 등 인근지역에서 변함없이 장보러 나오는 사람들이 골목상권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50여년 전통의 삼삼복집에서는 복어탕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또한, 현재는 국도 40호 도로 옆으로 이전한 김가네 볼태기 역시 미식가들에게는 익히 소문난 곳이다. 청년이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운영하는 다담은 부대찌개&돈까스 역시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침체된 상권이다보니 빈 점포가 간간히 눈에 띄지만 7~80여개의 상가가 있는 골목에는 오래된 간판의 상가와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침체된 상권이다보니 빈 점포가 간간히 눈에 띄지만 7~80여개의 상가가 있는 골목에는 오래된 간판의 상가와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오가는 이들이 많다보니 현재 세탁소 자리에 있었던 버스정류소에는 완행버스와 직행버스가 수시로 드나들며 사람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오가는 이들이 많다보니 현재 세탁소 자리에 있었던 버스정류소에는 완행버스와 직행버스가 수시로 드나들며 사람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갈산면의 골목상권을 둘러보며 다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활성화가 절실하다. 홍성과 광천에서 5일장이 열리고 있지만 서부권 사람들에게는 인접한 갈산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좌진 장군 성역화 사업과 호명학교 복원사업을 골목상권과 연계해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상권이 노후화 등으로 인해 개선사업이 시급하다.”며 “노후된 건물에 대해 벽화작업 등 시설과 환경정비를 추진하고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특색있는 골목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지역은 물론 서산 해미에서도 갈산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활력 넘치는 시장으로 재탄생해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좌진장군 성역화 사업, 호명학교 복원사업과 갈산전통시장과 연계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1시간 30분 정도의 관광코스를 발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여년을 골목상권을 지키며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선씨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골목상권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다.”라며 “옛 추억과 풍경을 되살려 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제안했다.

실예로 행정안전부에서 2020년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청주시는 구도심의 상권쇠퇴로 기존상권의 매출감소가 심화된 ‘운리단길’과 ‘성안길’을 문화와 예술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해 새로운 골목경제 창출로 고객유입과 매출증가 효과를 거두었다.

골목의 끝자락에는 갈산중고등학교 건물의 서쪽 부분에 갈산초등학교의 전신인 호명학교가 있었다. 호명학교는 1908년 백야 김좌진 장군이 안동김씨 문중의 지원하에 90여칸에 이르던 증조부 김병학의 고택을 개조해 설립해 국권회복과 민족정신을 교육한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이다. 현재 건물터만 남아있어 홍성군은 호명학교 복원을 추진 중이다.
골목의 끝자락에는 갈산중고등학교 건물의 서쪽 부분에 갈산초등학교의 전신인 호명학교가 있었다. 호명학교는 1908년 백야 김좌진 장군이 안동김씨 문중의 지원하에 90여칸에 이르던 증조부 김병학의 고택을 개조해 설립해 국권회복과 민족정신을 교육한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이다. 현재 건물터만 남아있어 홍성군은 호명학교 복원을 추진 중이다.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50여년 전통의 삼삼복집에서는 복어탕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또한, 현재는 국도 40호 도로 옆으로 이전한 김가네 볼태기 역시 미식가들에게는 익히 소문난 곳이다. 청년이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운영하는 다담은 부대찌개&돈까스 역시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50여년 전통의 삼삼복집에서는 복어탕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또한, 현재는 국도 40호 도로 옆으로 이전한 김가네 볼태기 역시 미식가들에게는 익히 소문난 곳이다. 청년이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운영하는 다담은 부대찌개&돈까스 역시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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