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으로 지역에 산다는 것은 지역민과 어우러짐이다“
“문화예술인으로 지역에 산다는 것은 지역민과 어우러짐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4.14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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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역을 택하다-5】 이음커뮤니케이션아트 강서한 대표
아직 도시에 대한 동경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지역에서 문화예술인으로서 할 일과 역할이 많아 만족한다는 강 대표는 “도시보다 문화예술이 소외된 지역이지만 분명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역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누군가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지역민과 문화예술인들을 잇는 중간 역할자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아직 도시에 대한 동경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지역에서 문화예술인으로서 할 일과 역할이 많아 만족한다는 강 대표는 “도시보다 문화예술이 소외된 지역이지만 분명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역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누군가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지역민과 문화예술인들을 잇는 중간 역할자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김성무

지금으로부터 14년전인 2006년, 서양화를 전공하고 도시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32세 청년은 고향인 예산군 덕산면에 홀로 계신 어머님을 모시고자 지역정착을 택했다,

5년여 동안 도시와는 너무도 다른 시골정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작업실에서만 지냈던 청년이 이제는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이음커뮤니케이션아트 강서한 대표이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고향친구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화소재가 없다보니 어우러지기 어려워 소외감을 많이 느꼈다.”며 “또한, 자신의 적성을 살려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부족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문화예술 강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차츰차츰 지역에 스며들게 되었다고 한다.

강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부 활동에 이어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강 대표는 일러스트레이터 활동과 미술학원 강사 등 자신의 특기를 살린 활동을 이어오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센터와 문화원 등에서 수채화와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어반드로잉을 알게 되면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어반드로잉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더욱이 홍성군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추진사업단에서 ‘골목골목 어반드로잉 프로젝트’를 마련해 강 대표가 어반드로잉 작가에 도전하고 싶은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강 대표는 “어반드로잉은 시골지역에서 더욱 더 빛이 날 수 있다.”며 “멋 드러진 기법이 아니어도 내 손으로 직접 삶의 터전을 느낌에 따라 표현하고 이웃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정겨움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싶다는 강 대표의 작은 소망이 이뤄졌다.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전망좋은 ‘짙은 갤러리’ 카페에서 홍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모들’회원들의 작품과 강 대표의 수채화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전망좋은 ‘짙은 갤러리’ 카페에서 홍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모들’회원들의 작품과 강 대표의 수채화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김성무

현재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전망좋은 ‘짙은 갤러리’ 카페에서 홍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모들’회원들의 작품과 강 대표의 수채화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는 4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모들’은 내포신도시 평생학습센터 어반드로잉 강좌 수강생들이 모여서 만든 그림동아리이다.

강 대표는 “홍성의 곳곳을 시민들이 발품을 팔며 찾아내어 그림으로 담아 더욱더 그 의미가 깊은 작품들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전시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말부터 7월까지 두 번째 어반드로잉 프로젝트 ‘광천골목 어반드로잉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신규 모집회원 10명과 ‘모들’회원 10명이 오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교육을 통해 광천의 골목길을 어반드로잉으로 그려내고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도시에 대한 동경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지역에서 문화예술인으로서 할 일과 역할이 많아 만족한다는 강 대표는 “도시보다 문화예술이 소외된 지역이지만 분명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역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누군가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지역민과 문화예술인들을 잇는 중간 역할자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문화예술인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은 문화예술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 세계를 경험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어반드로잉을 매개로 지역민들과 함께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브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작가처럼 지역에서 지자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미지를 스토리로 담아내는 드로잉쇼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강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관련 공모사업을 모니터링 하다 보니 이미 내정된 누군가가 있는 가운데 형식적인 공모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선한 경쟁이 있어야 한다. 투명한 검증으로 참신한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해 지역에서 폭넓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활동기회도 부족하고, 기반도 없이 무작정 지역으로 눈을 돌리라고 설득하기가 어렵다.”며 “언제든, 누구나 지역의 문을 두드리면 기회가 얻을 수 있어야 문화예술인들이 희망을 갖고 지역에서 활동을 하며 후배들이 이어서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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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영 2021-04-14 18:53:01
지역을 살리는 소리없는 외침을 실천하는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