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6200만원 투입한 홍주천년기념탑, 군의회 행감 도마 위 왜?
7억6200만원 투입한 홍주천년기념탑, 군의회 행감 도마 위 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6.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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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행감】녹슬지 않는다더니 하자발생...시공사 책임쳐야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이 홍주천년기념탑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녹이 슬고 녹물이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 김기철 의원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이 홍주천년기념탑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녹이 슬고 녹물이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 김기철 의원

지난 2018년 홍주천년을 기념하며 조성된 홍주천년기념탑이 홍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라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홍주(洪州)이름 사용 천년의 해를 맞아 홍성군이 건립한 홍주천년 상징조형물인 홍주천년기념탑이 녹이 슬고 녹물이 흘러내리는 등 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홍주문화회관 앞 옥암2회전교차로에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총 예산 7억6200만원을 투입해 2018년 12월, 홍주천년기념탑을 완공했다. 군은 하자보수기간은 2년이며 이후에는 유지관리 사업비를 책정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립당시 시공업체는 녹이 잘 슬지 않는 무광처리 스테인레스 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라 밝혔지만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이 홍주천년기념탑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녹이 슬고 녹물이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홍주천년을 기념하고자 많은 기념사업들 중에 현재 홍주천년을 상징할만한 기념물은 기념탑뿐이다.”라며 “설치당시 필요여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홍성의 랜드마크를 기대했던 기념탑은 곳곳에 녹물의 흔적 등 하자가 발생하고 연계사업으로 조성된 포토존 역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억여원의 군민혈세가 투입됐지만 동일한 하자보수가 매년 발생된 만큼 시공업체에 근본적인 보수요청이 필요하다”며 “또한 포토존의 활용계획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전환 고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군정질의를 통해 “공사를 시행한 업체에 책임을 묻고 기념탑 전체에 하자보수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김석환 군수는 “전반적으로 작품의 훼손 및 파손 등 점검해 현장 보전 및 사고경위를 파악하여 관계기관 및 업체에 통보해 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0년 11월 시공사에 조형물의 접합부(용접부위) 녹 발생 및 바닥 미장 갈라짐 등의 하자보수를 요청해 지난 5월 하자보수를 실시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군정질의를 통해 “공사를 시행한 업체에 책임을 묻고 기념탑 전체에 하자보수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당시 김석환 군수는 “전반적으로 작품의 훼손 및 파손 등 점검해 현장 보전 및 사고경위를 파악하여 관계기관 및 업체에 통보해 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기철 의원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군정질의를 통해 “공사를 시행한 업체에 책임을 묻고 기념탑 전체에 하자보수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당시 김석환 군수는 “전반적으로 작품의 훼손 및 파손 등 점검해 현장 보전 및 사고경위를 파악하여 관계기관 및 업체에 통보해 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기철 의원

이와 관련 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허가건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일제히 시공업체에 책임을 묻고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전에 완벽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병희 의원은 “의원들이 주민들을 대신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해결해 줄것을 요구하는데 집행부에서 전혀 시정이 안되고 있다. 홍성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다.”라며 “건립당시 녹이 잘 슬지 않는 반영구적이라 했다. 하지만 또 다시 녹이 슬 수 있다. 행정이 하나의 사업을 완료하는데만 중점을 두고 끝나고 나면 관리가 소홀하다.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완벽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선균 의원은 “시행사가 의원들을 무시한 것이다. 녹이 슬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니다. 하자보수하면 뭐하나? 하자보수기간 끝나면 군비로 보수할 것인가”라며 “원인분석해서 올해 내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문병오 의원은 건립당시 하자보수로 인한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문 의원은 “당시 시행사가 영구적이라고 했다가 반영구적이라고 번복했다. 녹이 스는 문제로 하자 발생 안할 것이라 했는데 불과 1년여만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반영구적으로 교체해야한다. 하자보수 기간이 지난 후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을 계약조건에 담아야 한다. 녹 슬지 않는다고 업체가 장담한 만큼 책임소재 분명히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용섭 허가건축과장은 “시공업체 대동해서 현장점검하고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지역개발국장은 “녹이 스는 것을 하자발생이라 보기 애매하다. 구조적인 결함이나 안전상 문제를 하자로 본다”면서도 “시공업체와 상의해 연속적 발생시 지속적으로 보수할 것인지 협의해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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