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의정연수 떠난 홍성군의회 ‘눈살’
코로나 상황 속 의정연수 떠난 홍성군의회 ‘눈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7.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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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새 확진자 4명발생 불구 연수강행
충북단양과 부산으로 3박4일 의정연수
의원 8명 포함 총 16명 떠나
군의회는 지난 3일, 윤용관 의장 사퇴번복에 따른 사과와 입장을 밝혔다. 10명의 의원들은 모든 의장권한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군민들께 믿음을 얻는 쇄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의회는 지난 3일, 윤용관 의장 사퇴번복에 따른 사과와 입장을 밝혔다. 10명의 의원들은 모든 의장권한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군민들께 믿음을 얻는 쇄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홍성에서도 하룻 새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가 112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6일, 홍성군의회 의원들이 충북 단양과 부산으로 의정연수를 떠나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군의회는 총 11명의 의원 중 윤용관 의장과 김기철, 노운규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8명의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 8명이 함께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의정연수 및 시책견학을 떠났다. 연수비용은 1780만원이다.

연수일정은 첫째 날 지역특성화사업현장 등 비교견학을 위해 단양 인공폭포(양백폭포)을 방문해 용봉산과 연계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으로 이동한 의원들은 둘째날부터 전문강사를 초빙해 ▲공공기관 4대폭력 및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청탁금지법 심층학습 ▲예산안을 쉽게 이해하고 심도 있게 심사하는 전략공개 등 의원 역랑강화 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누리마루 APEC하우스 ▲용두산 공원 ▲자갈치·국제·깡통시장 견학 ▲태종대·해운대 스카이캡슐 등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축제박람회의 홍성군 홍보부스를 방문한다.

의원들은 이미 한달 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의원 역량강화를 위해 필수이수 해야 하는 의무교육과 축제박람회를 찾아 홍성군 홍보에 함께 참여하기위해 의정연수를 실시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 굳이 타지역까지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와 방문하는 지역특성화사업현장이 단순 관광성으로 비춰진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부산지역은 하루 확진자가 40여명이 발생하는 등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최근 도박의혹으로 윤용관 의장이 사퇴를 번복하는 등 연일 논란이 되며 의회의 위상이 실추된 상황에서 이번 연수는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군의회는 지난 3일, 윤용관 의장 사퇴번복에 따른 사과와 입장을 밝혔다. 10명의 의원들은 모든 의장권한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군민들께 믿음을 얻는 쇄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천읍의 한 주민은 “군민들은 코로나로 인해 고충을 겪으며 한숨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부산까지 가서 혈세를 낭비하며 교육을 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상황에서 의정연수를 지역에서 했다면 차라리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군민들은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피로감으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의정연수를 반드시 가야했는지 의문이다.”라며 “군민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의원들이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연수 후 의원 모두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오는 21일부터 군정업무실적 보고청취를 위한 임시회를 개회한다. 사실상 2주간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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