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은 어렵다?...편견 깨는 ‘추상의 경계 展’ 개최
추상은 어렵다?...편견 깨는 ‘추상의 경계 展’ 개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7.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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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아미미술관, 10월 12일까지 전시
최경아 작가 작품 전시
최경아 작가 전시 작품 
김서울, 변선영 작가 전시작품
김서울, 변선영 작가 전시작품

추상미술은 형태를 인지할 수 있는 구상미술보다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다리만 놓아진다면, 오히려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다.

이에 당진 아미미술관에서는 ‘추상은 어렵다’는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뜨려 보고자 추상의 경계 展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선영 작가의 사물의 배경에 불과했던 마이너한 요소들을 가치 있게 만드는 추상화된 패턴들과, 김서울 작가의 물감과 붓 등 전통 회화 재료가 어떻게 그림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치열하게 탐구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장르간의 장벽이 허물어진 오늘날, 구분이 어려워진(혹은 구분조차 무의미해진)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이 혼재되어 있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최경아 작가의 특정 장소의 이미지와 이에 대한 기억, 체험을 시간차를 두고 재구성한 작품 외에도, 야나 리 작가의 먼저 추상적인 화면 구성 후 이에 어울리는 동물을 그리는 흥미로운 작업과 정지역 작가의 사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캔버스 위에 천과 실로 풀어내며 평면과 입체, 설치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업이 그러하다.

박승순 작가의 과감한 색면과 활달한 붓터치로 도시 풍경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미적 쾌감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술관 한켠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에서는 미술상회展이 열리고 있다.

상회는 주로 ‘상업상의 조합(商會)’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만나다(相會)’라는 의미가 있다. 미술상회에서는 친숙하거나, 레트로한 소재들을 다룬 소품들, 굿즈들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이 전시에는 박노을(회화), 명윤아(복합재료), 인주리(사진), 정수(일러스트), 정지숙(도자)의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관람객들을 각자의 추억과 아름다움의 세계로 이끈다.

이와 함께 공간에 상주하는 도슨트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과 아기자기한 굿즈를 구입할 수도 있다. 단, 메종 드 아미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자 노 키즈존(14세 이상 입장 가능)으로 운영된다. 이 전시역시 10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아미미술관에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입장 시 반드시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정부지침에 따른 방역수칙(시기에 따라 5인 이상 단체관람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최경아 작가 전시작품
최경아 작가 전시작품
박승순 작가 전시 작품
박승순 작가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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