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날개 짓으로 지역에 행복 전하고 싶다”
“청년들 날개 짓으로 지역에 행복 전하고 싶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7.22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 지역을 택하다-9】청년예술가 협동조합 ‘나빌레라’
지역에서 배우의 꿈 키우는 청년들...김밥 같은 존재될 것
나빌레라는 지역대학교인 청운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생과 재학생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이들은 홍성에 살고 있지만 본적은 서울과 경남 등 도시출신들이다. 도시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게 된 것은 졸업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무렵 지역 주민들이 내밀어준 따뜻한 관심과 희망 가득한 손길 때문이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유명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의례히 오디션장을 찾기 위해 분주할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어우러지며 유명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년예술가들이 있다.

홍성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청년예술가 협동조합 ‘나빌레라’다.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예술을 주도하고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청년예술가들의 활동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지난 해 7월 설립됐다.

나빌레라는 ‘나비같다’는 의미로 나비롭다는 순 우리말로 나비와 ‘-ㄹ레라’라는 표현이 합쳐진 단어이다. 청년들을 한 마리의 나비로 투영하여 청년들의 날개짓이 모여 지역사회에 행복을 전하는 단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정빈 대표는 “나빌레라는 지금은 멀리 떠나신 존경하는 이원기 교수님께서 지어주신 단체명이다.”라며 “교수님께서는 재학시절, 늘 ”밥 먹었어?“라며 김밥을 전해주셨다. 그때의 김밥 한 줄이 아주 따뜻하고 소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대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청년예술가들이지만 우리들의 예술로 누군가가 따뜻한 경험을 하는 작지만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빌레라가 되고자 한다.”며 “충남도를 넘어 한국의 배고픈 청년예술가들에게 김밥 같은 존재가 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빌레라는 지역대학교인 청운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생과 재학생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이들은 홍성에 살고 있지만 본적은 서울과 경남 등 도시출신들이다.

도시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게 된 것은 졸업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무렵 지역 주민들이 내밀어준 따뜻한 관심과 희망 가득한 손길 때문이다.

이정빈 대표는 “홍성군문화특화사업단과 한국연극협회 홍성지부 등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이끌어주려는 마음이 느껴져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다.”며 “또한, 하나의 목표로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청년들이 있어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전공을 살려 유명배우가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문화예술사업 기획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내딛으며 착실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지난 해 설립된 나빌레라는 1년여동안 다양한 창작활동과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했다.

전공을 살려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로 보다 독창적인 나빌레라만의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연극 ‘해어화 만향 ’달빛아래서 피어난 꽃잎‘과 ’이름모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넌 어떤 상상을 하니‘, ’김좌진과 함께 청산리 속으로‘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나빌레라는 공연예술제작사업을 통해 역사와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사회시사를 주제로 창의적인 공연 예술을 개발, 제작해 학교나 유치원 등에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여 공연예술의 질적인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교육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으로 문화를 단순히 향유하는 것이 아닌 문화예술의 주제로 더 나아가 미래인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나빌레라의 포부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서비스 보급과 청년예술가들의 매개체 및 매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홍성지역 대표축제인 ‘2021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축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콘테스트 ’나도히어로‘라는 봉사 챌린지와 ’이응노를 부탁해‘ 등을 기획했다.

홍성군과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역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웹드라마로 제작한 ‘이번 정류장은 홍성입니다.’와 홍성의 오랜 추억이 담긴 골목인 홍고통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야외형 탈출프로그램 ‘추억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라’ 등의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2021 나빌레라 홍성군 청년문화기획 추진단체로 선정됐다.

이정빈 대표는 “홍성의 고유한 지역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이를 기반으로 홍성의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고 싶다”며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인 만큼 청년예술가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십시일반 임대료를 모아서 홍고통 골목에 위치한 건물의 지하를 임대해 소극장 등 복합문화예술공간 마련을 위해 무더운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빌레라는 홍고통 골목에 위치한 건물의 지하를 임대해 소극장 등 복합문화예술공간 마련을 위해 무더운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전공을 살려 유명배우가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문화예술사업 기획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내딛으며 착실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 같은 다부진 포부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열악한 환경의 지역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는 좁기 때문이다.

이정빈 대표는 “졸업 후 친구들과 선배들을 보면 대도시에서 결국 배우의 꿈을 향한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지내다보니 지치고 포기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며 “지자체에서 청년들에 대한 관심도가 전에 비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청년들의 체감도는 낮다. 귀농귀촌과 창업에 집중된 듯한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세분화 해 청년예술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폭도 넓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빌레라에서 극장장을 맡고 있는 한정훈씨는 “도시출신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하겠다는 것은 이루고자 하는 큰 뜻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많아 지금 당장 보이는 것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들과의 인터뷰 자리에 함께했던 이상근 전 홍성군의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수익과 연결되지 않다보니 결국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마련을 위해 지자체에서 분야별로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지역대학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협업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