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기 과부하 축사 화재 주의해야
폭염 속 전기 과부하 축사 화재 주의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8.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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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축사 화재 366건…절반 넘게 ‘전기’와 ‘부주의’로 발생
지난 6월 공주시 신풍면 한 양계장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지난 6월 공주시 신풍면 한 양계장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충남소방본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축사시설 냉방기와 환기시설 사용이 늘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우사, 계사) 관련 화재는 총 366건이다.

3명이 화재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총 17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2%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19%, 기계적 요인이 15%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돈사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사 101건, 계사 99건 순이었다.

축산농가에서는 여름철 더위로 인한 폐사 발생을 줄이기 위해 냉방장치나 환기시설 가동이 늘며 합선이나 누전 등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지난해 8월 예산군 대술면 한 돈사에서 장시간 사용으로 과열된 환풍기에서 시작된 불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로 옮겨 붙어 약 7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해 9월 홍성군 결성면 빈 축사에서 용접작업 중 불티가 바닥에 튀며 화재가 발생, 3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올해 6월에도 공주시 신풍면 소재 양계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1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여름철 축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시설을 미리 확인하고 낡은 콘센트와 플러그는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축사 안팎 전선 피복 상태와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전기기구 주변 먼지나 거미줄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축사에 정전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 내 가축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전력량에 맞는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소방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종범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충남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축산농가가 있고, 축사는 다른 화재와 달리 불이 급격히 확산되고 건물과 함께 사육하는 가축 피해 또한 크다”며 평소 안전한 전기 사용과 화재 예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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