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이원화된 내포신도시, 통합으로 관리한다.
홍성·예산 이원화된 내포신도시, 통합으로 관리한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8.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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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2022년 1월 출범 계획

홍성군과 예산군에 조성된 내포신도시(충남혁신도시)의 공공시설 관리와 행정이 이원화되어 주민불편 및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효율적 관리를 위한 공동관리조직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충남혁신도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지방자치단체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조합은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그 권한에 속하는 특정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의 합의에 따라 설립한 법인이다.

내포신도시 공공시설 현황은 면적 995만1729㎡(홍성 626만9590㎡(63%), 예산 368만2139㎡(37%))에 단독, 공동주택의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업무시설, 산업시설, 공언, 녹지, 도로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 공공시설 관리를 위해 홍성군은 신도시시설관리사업소를 2017년 7월 신설해 시설운영팀, 공원녹지관리팀, 도로관리팀, 공동구관리팀 등 4개 팀에 14명의 직원이 공공기설 관리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 2017년 9월 내포문화사업소를 신설해 내포문화팀과 신도시팀으로 구성해 신도시 시설 유지관리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단일 생활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이 구분되어 2개 지자체에서 공공시설에 대한 관리가 별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양승조 도지사는 지난 9일 제154차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이 내년도 1월에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홍성, 예산과의 협업 및 TF 운영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가 생활권과 행정경계가 일치하지 않아 단일한 행정과 통합적 시설관리, 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동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혁신도시 업무를 충남, 홍성, 예산이 삼분해서 추진할 것이 아니라 하나로 총괄해서 공동 추진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는 한 블록 차이로 예산사랑상품권이 거부되고 홍성군 종량제 봉투가 수거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와 사회에 충남혁신도시의 완성을 위해 각종 자원을 요청하기 전에 내부 통합이 선결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까지 혁신도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신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먼저 도와 홍성군, 예산군이 함께 참여하는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TF를 통해 추진단 조직에 대한 홍보 및 공감여론 형성과 각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조합규약 합의 및 조합설립신청서 작성, 의회의결 대응 등의 당면업무도 추진하겠다.”며 “연말까지 충남, 홍성, 예산 3자간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도의회와 군의회에서 조합구성 및 규약사항 의결을 거쳐 행안부에 조합설립을 승인받는 것을 최종목표로 기동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충남도의 계획에 대해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공기관 이전 및 유치가 본격화되면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홍성, 예산 주민으로 분리된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닌 내포신도시 주민 편의를 위한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주민들의 다발적 행정요구에 대한 신속 대응과 신도시 기반시설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내포신도시 통합관리기구 설치는 필요 충분조건이다.”라며 "충남도의 추진계획에는 찬성이지만 조합이 설립된다하더라도 무조건 공동기구인 조합에 내포신도시의 전반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탁할것이 아니라 사업성격 등을 고려해 충남도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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