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옛말’
한반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옛말’
  • 홍주포커스
  • 승인 2021.08.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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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김종은 이학박사(환경과학 전공)

인류의 종말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문구이다. 최근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 인류의 미약함을 깨닫게 하는 자연의 재앙이 부쩍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카리브해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으로 현재 사망자가 1300여명으로 증가하고 있고,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천명이라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규모는 어마어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빈곤율 60%인 극빈국 아이티로서는 2010년에도에 포르토프랭스 부근서 규모 7.0 지진으로 30만명이상이 숨졌다고 하는데, 또 다시 약 11년만에 찾아온 금번 대지진 피해로 아이티 국민과 정부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고 전 국민들이 啞然失色(아연실색) 하고 있다고 한다.

시선은 이제, 자연스럽게 한반도로 집중되고 있다. ‘불의 고리’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일본, 알래스카를 지나 미주 대륙 서부로 이어지는데, 한국 또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필리핀이나 일본과 인접해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지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국내 대다수 지진학자들은 이 때문에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는 옛말이라며, 향후 지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피해규모를 최소로 줄일수 있는 내진보강이 매우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에서야 최초로 6층이상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물에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는 기준이 제정됐다고 한다.

그후 2005년에는 3층이상 연면적 1천㎡ 이상으로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됐지만, 문제는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이나 (1988년– 2005년) 사이에 지어진 6층 미만의 건물은 내진설계가 안 돼 있어 기존 건물에 대한 내진보강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인간이 災殃(재앙) 앞에서는 그저 힘없이 지켜만 보고 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는 매 순간을 보고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가뜩이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 세계적으로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우리에게는 이러한 비극같은 참사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곳도 예외가 될 수 없기에 관계당국은 더 이상은 또 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을 하지 말고 향후 미래세대가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법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관계법령 제정이전 건물은 일제 점검후 만일 헛점이 있으면 전면 재검토 해 주기를 필자는 강력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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