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또...“ 연이은 수해에 막막한 청각장애인들
“지난해 이어 또...“ 연이은 수해에 막막한 청각장애인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09.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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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삶의 터전 딸기재배하우스 5동 침수...자립의지 꺾어
김기현 지회장이 집중호우시 비닐 하우스에 어른 허리께까지 물이 찼던 것을 알려주고 있다.
김기현 지회장이 집중호우시 비닐 하우스에 어른 허리께까지 물이 찼던 것을 알려주고 있다.
딸기모종을 심기위해 두둑 작업을 해 놓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두둑이 무너지고 채 빠지지 않은 물이 남아있다.
딸기모종을 심기위해 두둑 작업을 해 놓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두둑이 무너지고 채 빠지지 않은 물이 남아있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이 수해현장을 찾아 청각장애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이 수해현장을 찾아 청각장애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딸기재배하우스에 물이 들어차 애써 일궈놓은 두둑이 무너지고 흙더미가 가득하다. 오는 4일, 딸기 모종을 심을 계획이었지만 당장에 무너진 두둑을 복구하기도 막막하다.

지난 1일 새벽, 홍성군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곳곳에서 수해를 입은 가운데 금마면 송광리 청각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인 딸기재배하우스 5동이 침수됐다.

8월 31일과 1일, 금마면 강우량은 220mm로 홍성읍(223mm)에 이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곳은 홍성군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작업장이다. 현재 5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수확한 딸기를 판매해 임대료와 운영비, 인건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막막하기만 하다.

지대가 낮다 보니 지난해에도 수해를 입어 비닐하우스 보수와 농기계 수리 등으로 딸기를 판매해 모은 돈 1200여만원이 고스란히 복구비용으로 쓰였다.

애써 만들어 놓은 두둑을 다시 복구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 군에서 정기적으로 농기계 교육을 실시하지만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농기계를 다루기가 어려워 외부인에게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일이 수작업으로 딸기재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잦은 침수로 토질도 나빠져 딸기 수확량이 줄어들고 수익이 적다보니 수개월째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400만원의 임대료를 내기도 벅차다.

김기현 충남농아인협회 홍성군지회장은 “당장 모종을 심기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허탈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수익이 줄다보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수해현장에서 만난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농가들이 공들여 일군 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장애인들은 많은 영역에서 정보습득 및 이용에 취약한게 현실이다. 우선 당장 올해 일년농사에 대한 대책마련과 재난피해를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우수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으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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