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 하나에 순간 세상이 밝아졌다.
따뜻한 글 하나에 순간 세상이 밝아졌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1.2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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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남을 위한 작은 배려에 감동”

“있잖아요...“

지난 26일, 내포신도시와 홍성주민 등 9000여명의 소통공간인 내포천사 카페에 조심스런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인 즉, 간식을 좀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본 주민들은 한결 같이 마음 따뜻함을 느낀다며 칭찬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자세한 글 내용을 들여다 보니 “정말 양심상 거짓말 안하구요. 수중에 여유돈 없으셔서 군것질 못하시는 분 계시면 채팅주세요. 저도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갑자기 뜻하지 않게 지출이 많아져서 주머니에 한 푼도 없었는데 유난히 그럴땐 더 먹고 싶은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라도 그런분 계실까봐서요. 안계시면 좋겠지만! 계시다면 비밀보장 해드릴테니 채팅주세요. 채팅주시면 간식 좀 갖다 드릴게요! 채팅으로 주소만 남겨놓으시면 조용히 문 앞에 놓고 오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글은 순식간에 천여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주민들은 한결같이 “추운 날씨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음이 너무 예쁘고 훈훈하다”, “나누는 법 한수 배웠다“, ” 따뜻한 글을 읽게 되어 축복받은 느낌이다“라며 흐믓해 했다.

이처럼 따뜻한 글 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는 이유는 세상이 그만큼 각박해졌다는 것이다.

필자가 추운 겨울, 시골길을 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버스정류장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이 버스를 기다리다 추위 탓으로 손을 들어 지나는 차량에 탑승해 줄 것을 요구한다.

예전 같으면 우리네 인심이 가는 방향 까지 어르신들을 태워 드렸건만 이제는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 선뜻 태워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누구랄 것도 없이 힘든 세상살이, 서로 보듬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힘듬은 사라지고 세상에는 밝고 따뜻한 빛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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