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주차장, 생태하천 복원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복개주차장, 생태하천 복원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10.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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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의원 “새로운 시도로, 홍성천 중심축 역할해야”
김석환 군수 “중장기 발전계획 연계, 홍성천 복원 논의”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천을 복원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홍성군의회 이병희 의원에 따르면 군은 1993년 6월, 홍성천 일원의 시내 중심 210m 구간에 주차환경 개선과 군민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홍성 복개주차장을 조성했다.

복개주차장은 246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하루 평균 1700여 대에 이르는 이용차량을 수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천 복원을 통한 자연형 하천 조성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병희 의원은 “30년 전 복개주차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구심점으로써 든든히 자리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시장을 통합하고 홍주성을 가로질러 홍성천에 이르는 물길을 이어주고 테마가 있는 수변 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홍성천이 중심축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70년대 초반 복개를 마무리했던 청계천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성장의 상징으로 자리했지만, 개선과 변화에 대한 시대 요구의 고민 끝에 지금의 청계천으로 거듭났다.

청계천 복원 이후 각 지자체들마다 복개지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히 하며 도심 성장의 정체를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도청신도시의 안착, 군청 이전과 역세권 개발의 가시화 등으로 복개주차장은 새로운 시대적 변화의 과제를 주문받고 있다.”라며“위축되고 있는 중심의 역할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면 주변 역시 도미노처럼 위축의 그늘을 벗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홍성의 중심축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공동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때이다.”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제안에 이어 이 의원은 홍성천 복원을 위해 충분한 검토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주변도로 확장, 대체도로 및 주차장의 확보, 공공교통의 시스템 개선, 막대한 예산의 수립 계획, 공사기간 중 주변 상권의 이용편의 제고, 밀접 상가 피해 최소화 등 수없이 많은 선결 과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주변의 개발과 교통의 흐름 확보 등 복합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복원 자체에만 몰입하다 보면, 혁신적인 도심재생 과제가 그 힘을 잃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역사, 교육, 문화 등 테마성 유휴 공간 조성에 시설물 설치 위주의 공간 조성이 바람직한 방향인지, 환경재생과 치수에 중점을 둔 생태하천 전면복원이 적합한지, 또는 부분적 복원으로 단계적 방안을 찾는 게 바람직한지도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군민 건강권과 행복권을 절대적 가치로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을 잡고 중장기적 의견 공청과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문이다.

이 의원은 ”혁신도시라는 또 하나의 기회 요인을 통해 우리 군 전체의 균형적 발전의 틀 안에서 정책을 만들어내고 실행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군청 이전지와 역세권 등 권역별 특성화된 발전 동력을 구체화함은 물론 혁신도시와 연계시키는 선제적 정책을 서서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김석환 군수는 제281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 자리에서“홍성천 복개주차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주차 편의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BTL 사업실시 후 10년이 지나면서 하천이 살아나고 물고기가 뛰놀고 있다.”라며 “도시경관개선과 생태 공간 확보 차원에서 복개주차장 철거를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시간을 갖고 대안을 마련해 인근 상권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로 이해를 촉구하고 막대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홍성군 공간환경 전략,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홍성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성천 복원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우려에 대해서 김 군수는 “주차장 대안없이 홍성천 복원한다는 소리는 못한다. 시장이 합치게 되면 주차타워를 만들어 군민에게 주차공간 제공과 함께 홍성천을 되돌려 줄 수 있다.”며 "상인회의 요구대로 점진적으로 통합방안을 강구하고 매일시장 부지에는 복개주차장 철거시 주차타워를 건설해 중심상가지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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