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복지사가 차려드린 정성 가득한 진짓상!
마을복지사가 차려드린 정성 가득한 진짓상!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1.29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에서 돌봄까지 마을 복지사가 책임진다.

가정해체, 부양기피, 경기불황 등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의 의미가 퇴색하고 복지사각지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동학대, 노인학대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접근성 중심의 위기가구 관리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홍성군의 ‘마을 복지사’의 행보가 지역사회를 밝게 비추며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6월 서부면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하여 마을부녀회장을 마을복지사로 임명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마을 주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보살필 수 있는 부녀회장이 마을복지사 역할에 적임자라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이에 총 11개 읍면 새마을 부녀회장 335명이 마을복지사로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지역 내 지원이 시급한 복지취약 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금마면 새마을부녀회 ‘마을복지사’ 27명은 26개 마을별 결연관계에 있는 독거노인과 사례관리 대상자 26가구에 사랑의 꾸러미(식료품)와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110여 가구에 가가호호 방문해 전달하며 금마면 복지사각지대 및 고독사 위험에 처해있는 독거노인 및 중증질환 사례관리 대상인 42가구를 발굴하였다.

이후 마을 복지사들은 ‘말벗’ 사업으로 각 가정을 직접 방문, 요구사항 및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등 결연관계를 형성하였고, ‘결연부모 모시기’ 사업으로 대상자 가정의 주방을 이용해 손수 따뜻한 밥상을 차려드리는 ‘진짓상 차려주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금마면 마을복지사들은 2018년에는 복지허브화 사례관리사업의 정착기로 정하고 4단계 ‘결연가족 살피기’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자원을 발굴·활용하여 대상자들의 욕구 및 문제점 그리고 위기상황 극복대책 등을 제공하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고자 결의를 다졌다.

금마면 마을복지사 이경숙 대표는 “마을 내에 사례관리자를 발굴하고 대상자 가정에 직접 찾아가 대상자의 주방을 이용하여 진짓상을 차려주는 일은 많은 부담이 되었고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하지만 각 마을 복지사들과 ‘우리 마을 노인 및 중증질환자들은 마을복지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내 자원 활용 및 금마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면사무소와의 협의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기 금마면장은 “금마면 마을복지사님들과 이장님들이 협력하여 각 마을에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발굴한 대상자 가정을 찾아가 진짓상 차리기 등 어려운 서비스를 솔선수범하여 제공하는 모습에 격려와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금마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마을복지사과 함께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금마면 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광천읍 마을복지사회원들은 광천읍 저소득 가정을 방문하여 ‘이불빨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마을복지사들은 미등록 정신질환 가구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부부 가정에 방문 후 청소 및 쌓여있는 이불 여러 채를 광천읍 행정복지센터로 가져와 빨래 봉사를 실시하였다.

이불빨래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는 "동절기에 앞서 이불 빨래를 못해 큰 걱정이었는데 봉사회원들 덕분에 깨끗해진 이불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양순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