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 군청사 이전 미루고 지역경제 회복 힘쓸 것“
“막대한 예산 군청사 이전 미루고 지역경제 회복 힘쓸 것“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11.08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수출마예정자 지역현안에 답하다-7】정만철 농촌과 자치연구소 소장(청운대 사회적기업학과 교수)

“충남도청 수부도시로 내포신도시가 조성되었고, 충남혁신도시로 지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때 10만을 넘었던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기농업특구로 지정을 받은 지 오래지만, 유기농업 역시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기업유치 역시 순조롭지 않습니다. 최근 예산을 비롯한 주변 도시에서는 공격적으로 지역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반면에 홍성은 오히려 정체하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볼멘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홍성은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만철 농촌과 자치연구소 소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군수직에 도전하게 된 것은 위기상황인 홍성군의 경기를 되살리고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정 소장은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다. 장기간의 영업금지나 제한조치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생계의 위협을 넘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일자리 역시 축소되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지역의 경기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안면도에 들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홍성을 지나가야 했지만, 지금은 서산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뚫렸고, 올 연말에는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가는 해저터널이 개통 예정이다.”라며 “그렇게 되면 그나마 홍성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여기에 서해선KTX가 개통이 된다면, 더 많은 수도권의 도시민들이 홍성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오히려 뺄대효과로 인해 홍성의 지역 경기가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 소장은 “홍성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바다와 산과 풍요로운 들이 있고, 광천의 김과 새우젓, 홍동과 장곡의 유기농업, 홍성한우와 돼지고기, 다양한 역사문화와 천주교 성지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든 이러한 자원들을 살려서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본에서 석·박사를 취득했고, 호주 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익혔다. 그동안 농업정책 전문가로 중앙부처인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근무했고, 지방정부인 홍성군청을 거치며 지역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일을 해 왔다."라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홍성군의 우수한 자원들과 국내외의 선진적인 정책 사례를 융합해 우리 지역을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정 소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군청사 이전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공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인구가 팽창할 때 인프라 및 공간 확장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되지만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도심의 상업시설과 인구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역의 축산분뇨 처리 및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축산환경관리원’을 반드시 유치하고 내포첨단산단에 ‘RE100 산단’을 조성해 친환경기업 유치할 것이며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와 홍성군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통시장 기획자를 군청의 전문위원으로 채용하여, 전통시장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또한, 막대한 빚을 내야 하는 군청사 이전을 미루고, 청사 이전을 위해 적립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기회복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정 소장과의 지역현안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정만철 소장은 평택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고베대학(神戸大学) 대학원 석사 및 박사(농업경제학)학위를 취득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선임연구원 ▲홍성군청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전문위원 ▲호주캔버라대학 방문연구원 ▲충청남도 3농정책위원회 유통소비분과위원장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회 위원 ▲세계유기농업운동아시아연맹(IFOAM-Asia)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 기후위기분과위원장 ▲충청남도 미래사업발굴협의회 위원 ▲농식품부 친환경농업정책협의회 위원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부소장 ▲2022년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 ▲농촌과 자치연구소 소장 ▲청운대학교 사회적기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 부추기는 군청사 이전, 반드시재고해야

-내포신도시 조성 8년차를 맞고 있는 홍성군은 원도심 공동화는 심화되고 혁신도시 지정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의 정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은 지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라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 지역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원도심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위협은 군청사의 이전일 것입니다. 공공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인구가 팽창할 때 인프라 및 공간 확장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 하지만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원도심의 상업시설과 인구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원도심 공동화를 부추기는 군청사를 추진하며 원도심을 살리는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구감소 시대의 세계적인 도시계획의 트렌드 역시 ‘압축도시(콤팩트시티)’전략이다. 주거지와 행정·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집중시킴으로써 행정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도 군청사 이전은 반드시 재고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원도심은 행정과 문화, 의료, 쇼핑, 관광 등의 서비스 중심으로, 내포신도시는 주거와 생활 중심으로 도시의 기능을 구분함으로써 내포신도시와 원도심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원도심에서는 홍주성 복원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천주교 성지를 재정비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또한,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원도심의 근대건축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미래를 위한 관리 및 활용방안을 수립할 것이다. 홍성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산책길이 끊기지 않도록 정비하여 주민들이 자유롭게 홍성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내포신도시는 충남혁신도시로서의 위상에 맞게 공공기관의 유치에 힘쓰겠다. 다만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예를 들어 지역의 축산분뇨 처리 및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축산환경관리원’을 반드시 유치할 것이다. 또한, 심각한 미세먼지에도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내포신도시에 치유농업과 연계한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하겠다.

추가적으로 앞으로의 인구, 산업 등의 미래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홍성군 도시개발 10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난개발을 막고, 계획적으로 도시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포첨단산단 ‘RE100 산단’ 조성...친환경기업 유치할 것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있는지?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기업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기업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 우리 지역을 떠난 기업도 있고, 또 어떤 기업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반드시 지역의 기업들을 지키겠다. 또한, 새롭게 홍성을 찾는 기업에 대해서는 공장 설립 등에 있어서 행정 규제나 기준을 완화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내포첨단산업단지의 일부를 전 지구적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해 100%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산단’으로 조성해 친환경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 내 청년과 여성,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사회적경제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 내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겠다.

지역 내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를 만들겠다. 모든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내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각 성장단계에 필요한 자금 투자와 제품개발, 시장진출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위해 ‘청년 창업 지원공간’을 조성하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홍성군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축산환경관리원’ 반드시 유치...축산악취문제 해결할 것

-축산군인 홍성군은 축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반면, 축산악취로 인해 군민들이 고충을 겪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과 축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홍성군은 우리나라에서 축산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축산업 생산액이 약 6000~8000억 원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축산업 비중이 매우 크다. 하지만 축산 분뇨문제와 악취문제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이나 민간에서 다양한 축산악취 저감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농장주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악취문제는 발효첨가제나 EM, BMW 등의 미생물 제제 사용을 확대하고, 분뇨처리는 퇴비나 정화처리보다는 바이오가스플랜트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결성면의 분뇨처리장에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설치해 분뇨처리와 전기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허가 축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폐쇄조치를 하고, 노후 축산시설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폐업을 유도할 것이다. 특히 홍북면의 사조농산은 충남도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반드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분뇨의 무단 방류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엄한 처벌을 할 것이다.

아울러 농식품부 공공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을 반드시 홍성으로 유치해 우리 지역의 축산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군청사 이전보다 지역경기 살리는 것이 급선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수축산업의 상실감이 커지고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 2020년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위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최고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정부의 강력한 영업금지 및 제한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대규모 실업과 폐업으로 내몰리고, 지역 경기도 크게 위축되었다.

농수축산업 분야도 코로나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친환경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종 행사가 축소되면서 화훼농가 역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료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사료 값이 올라 축산농가의 시름도 깊다. 체험농장이나 교육농장에는 손님이 오지 않아 수입이 제로인 경우도 많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농민은 손실보상의 대상이 되지 않아 전혀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

지금은 어떠한 정책보다도 지역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군청사 이전이 급한 것이 아니라 지역경기를 살리는 것이 급한 일이다. 군청사를 이전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예산으로 우선 코로나19 피해 노동자의 소득 보전과 자영업자 손실보상, 전 군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등을 통해 지역 경제의 피가 돌도록 하겠다.

홍성의료원에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설치할 것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부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업고 타 도시로 원정치료를 가야하는 상황이다. 종합병원 유치가 시급한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동의를 한다. 다만 종합병원의 설립은 홍성군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 및 충남도와의 충분한 협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 충남도의회에서 공주대 의과대 신설과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이 논의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충남지역 대선공약에도 내포신도시 국립대학병원 설립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설립이 된다고 결정이 되어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은 홍성의료원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체계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홍성군이 의료진 인건비 등의 예산을 지원해 홍성의료원에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미 올 2월 초 서산시가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서산의료원에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이 설립된다고 하더라도 원도심에 있는 홍성의료원과의 상생방안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의료원은 공공의료시설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분산 되어있는 홍성전통시장과 상설시장의 통합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통합에 대한 의견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있다면?

상설시장의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봐도 전통시장과 통합을 원하는 분위기이다. 저 역시 더 어려워지기 전에 조속히 통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설시장 부지는 군이 매입을 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전통시장을 5일장이 아닌 상설 전통시장으로 운영하겠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시장 상인의 의지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서울의 광장시장이나 망원동월드컵시장과 같은 곳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다각적인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컨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차장이 부족해서 전통시장이 살지 않는다고 주차장을 건립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다. 전통시장은 오히려 차량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걸어 다니며 쇼핑도 하고 음식을 맛보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전통시장은 죽어갈 것이다. 장사를 하지 않는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청년과 예술인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점포들을 유치하도록 할 것이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전통시장 기획자를 군청의 전문위원으로 채용하여, 전통시장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겠다.

역간척으로 광천 독배까지 뱃길 복원해 지역경제 부흥시킬 것

-광천 옹암포구의 옛 명성을 되찾고 광천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포구를 복원하고 토굴을 정책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홍성·보령호 역간척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의견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홍성·보령호의 역간척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2013년부터 안희정 지사가 언급해 충남도에서도 꽤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든 홍성·보령호의 수질은 현재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되어 있다.

역간척 사업은 수질 회복뿐 아니라 어족자원의 증가, 갯벌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 등에서 오는 경제적 가치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경제적 가치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역간척은 광천 독배까지의 뱃길이 복원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광천지역의 경제 부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역간척은 홍성군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중앙정부와 충남도와의 협력이 필요한 일이다. 역간척에 부정적인 농어촌공사와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농어민 등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추진하겠다.

역간척이 이루어지면 갯벌과 수자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타 지역에서 100% 조달하고 있는 광천김의 원초 생산 타당성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새롭게 태어날 홍보지구는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그 기반을 구축하겠다.

-지역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정원 미달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등을 꾀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이 살아야한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위한 대응 방안이 있다면?

벚꽃이 피는 순서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구 감소시대에 당연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지역대학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인구 10만 도시인 홍성에 청운대, 혜전대, 폴리텍대학 등 3개의 대학이 있다는 것은 지역으로서도 큰 행운이며,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지역대학도 지역과 함께하지 않으면 그 생명력을 잃어 갈 것이다. 이미 일본이나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학들이 지역 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지역축제와 농민장터를 위해 지역주민에게 캠퍼스를 개방하기도 하고, 지역민의 평생학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졸업 후 지역에 자리를 잡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일꾼을 육성하는 기능도 대학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사정에 맞는 학과의 신설 등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군정에 있어서도 이들 대학의 교수, 연구자 등의 참여를 확대해 우리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에서 자라 지역의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 그리고 이들 학생들에게 공무원 채용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겠다. 특히 청운대의 창업보육센터를 우리 지역의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민선 5기~7기까지 12년간의 홍성군정에 대한 평가와 군수에 당선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중점 정책은?

지난 12년간의 홍성군정에 대한 평가는 결국 민심에 의해 평가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인근 시군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을 해 오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은 그동안 큰 변화 없이 정체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아마도 저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내외적으로 우리군은 위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행정의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공무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장의 의지와 역량부족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군수가 되면 우선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기를 살리는 일부터 할 것이다. 막대한 빚을 내야 하는 군청사 이전을 미루고, 청사 이전을 위해 적립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기회복에 힘쓰겠다.

둘째,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뛸 것이다. 축산환경관리원과 같은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공공기관을 유치해 홍성군의 발전을 견인하겠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시대, 4차산업혁명시대, 탄소중립시대, 자치분권의 시대에 걸맞게 행정조직을 개편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군민들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군청과 읍면의 기능조정도 추진할 것이다. 넷째, 공무원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성과와 능력에 따라 이에 상응한 보상을 할 것이다. 또한, 5급 이상 고위공무원에 여성의 비중을 30% 이상 높일 것이며, 모든 차별이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이 밖에도 할 일은 너무 많다. 하지만, 끊임없이 군민들과 소통하며 군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성을 보다 활기차고, 보다 젊은 도시로 변화시켜 나아갈 것이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양극화 등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불확실성으로 지방 도시의 미래는 예측할 수도 없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홍성이 새로운 변화를 통해 충남 서부권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지금처럼 정체된 위기의 지방 중소도시로 남을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지금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젊고 혁신적인 리더가 필요한 때이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홍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 공약이나 정책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어야 하며, 만들어진 정책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선출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대리인으로 행정을 집행하는 봉사자이다. 선거철에만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당선이 되면 권위를 부리는 구태 정치인에게 우리 지역을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

늘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 퇴근을 하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시장에서 군민들과 격 없이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소탈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군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홍성군민께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