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손세희 한돈협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손세희 한돈협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 홍주포커스
  • 승인 2021.11.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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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영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안녕하세요?

한돈협회장에 새로 취임하신 손세희 회장님. 저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 신나영입니다. 우선 협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이끌어갈 대표가 되셔서 새로운 다짐으로 어깨가 무거우시겠지만,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는 양돈을 비롯한 축산에 대한 고민 한 조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나라 안팎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연일 뉴스에서 세계 곳곳의 가뭄과 한파, 폭염에 의한 재난을 보도하고 있고 나라마다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에서 축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은 1%대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20%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사료의 원료인 콩과 옥수수를 기르는 과정에서 파괴되는 자연환경과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가까운 미래에 곡물을 기를 수 있는 경작지는 줄어들고 가뭄과 폭염 일수가 늘어나 이것이 곧 식량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수입하는 곡물 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대단위 가축 사육 방식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는 노력뿐 아니라 수입 곡물에 의존하는 대량 가축 사육의 구조 자체에 대한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축 사육과 육류 소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독일은 육류세 도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고,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은 “2030년까지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평균 20% 줄이고 2050년까지 35% 줄여야 한다”는 육류 소비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촌의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인다”는 목표를 담은 ‘국제메탄서약’을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후위기가 더욱 고조되면 축산에 대한 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라는 현실을 직시하시고 전 지구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돈협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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