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국민청소년체육센터 건립 ‘난항'
홍성군 국민청소년체육센터 건립 ‘난항'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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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선정 시공사 재무상태 부실로 공사진척없어
내년도 장애인수영장 건립사업 차질 빚어
군, 계약해지 및 공사 타절 후 재입찰 추진방침
국민청소년체육센터 조감도
국민청소년체육센터 조감도

홍성군이 지역 청소년과 체육인들의 건강한 삶과 체육활성화를 위한 국민청소년체육센터(아래 국민체육센터)를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1월 본격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공사에 차질을 빚으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체육센터는 현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 인근 홍성읍 소향리 397-117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09.67㎡(1212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센터건립은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상생활권 안에서 정보·문화·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교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운동 및 문화공간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타당성용역과 관내 청소년 대상 수요도 설문조사 결과 등을 설계에 반영하여, 16레인의 볼링장, 실내체육관, 다목적 동아리방, 헬스장, 야외무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립사업을 위해 조달청에서 선정된 시공사의 재무상태 부실로 감리단 및 발주청의 지속적인 공사촉구에도 불구하고 약 166일간 건축공사 진행상황이 없는 상태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계획공정률 45.72%, 실시 공정률 2%로 군은 총 15회에 걸쳐 공사 이행 촉구 및 부진공정 만회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으며 ‘지방계약법’ 및 ‘지방자치 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의 계약상대자의 책임있는 사유로 인한 계약의 해제 해지 사유에 해당되어 지난 8월 26일, 계약 해지를 요청한 상태이다. 또한, 시공사는 공사 미이행에 대한 충청남도 행정처분(시정명령, 2회)을 받았다.

이에 시공사는 지난 19일, 계약해지 중지요청 및 예정공정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해 군은 타당여부를 검토 중이다.

유희전 교육체육과장은 “현재 제출된 서류의 적정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토 완료 후 조달청에 계약해지 요청 및 공사 타절 후 재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조달청에서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내실없는 업체 등 검증되지 않는 타지역 업체에 대해 검증할 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덕배 의원 역시 국민청소년체육센터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장애인수영장 건립도 차질...예산확보 철저히 해야

설상가상으로 인접 부지에 내년도에 건립예정인 장애인수영장 건립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청소년체육센터 공사 지연에 따른 공사 중첩이 예상되어 작업동선 및 안전확보를 위해서 착공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군은 총사업비 120억원(기금 40억원, 군비 8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융화공간 조성을 위해 장애인 수영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장애인 수영장 건립사업은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실, 수면실 등을 갖춰 지하1층과 지상2층 규모로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7월 공사착공을 계획중이지만 국민청소년체육센터 건립 차질과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계획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예산확보 지연 등으로 인해 착공 연기시 당초 2023년 준공계획을 2025년 준공으로 변경추진 가능하지만 사업 포기시 문체부 공모사업 패널티로 3년간 대규모 사업진행 불가로 군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성군장애인체육회 박종도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에게 재활스포츠로서 최고의 종목이 수영이다. 비장애인들에게도 지역에서 수요는 많은데 수영장이 부족한 현실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라며 "수영장이 조성되어 장애인 재활과  비장애인들의 삶의 여유가 생길 수 있도록 원활한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장애인수영장 건립사업은 현재 기금 40억원만 확보해놓은 상황으로 자칫 예산확보가 안돼 사업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라며 “코로나로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군비만 투입하는 것은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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