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 입지선정위의 ‘허송세월’...구성 2년만에 이제서 벤치마킹?
군청사 입지선정위의 ‘허송세월’...구성 2년만에 이제서 벤치마킹?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02.06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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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추진의사 있나?...군민 높은 관심, 명확하고 조속한 추진계획 세워야

홍성군민의 최대관심사인 군청사 이전 추진을 위해 홍성군은 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아래 선정위)를 구성했지만 2년여가 되도록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청사 이전 여론은 홍주동헌 바로 앞에 청사가 들어서 가로막은 것이 일제 침략의 흔적이기에 1970년대부터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데 군민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됐다.

하지만 수십여년이 지나는 동안 제자리 걸음으로, 이전할 것인지, 그대로 홍주성 내에 신축할 것인지 조차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 2004년 신청사 기금 적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6년 군의원과 읍면주민대표, 전문가 등 지역 내 각계각층 50명이 참여한 홍성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아래 선정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지금 껏 단 몇차례의 실무위원회의만 개최했을 뿐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입장에선 집단 민원과 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어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수차례 이 문제에 대해 지적을 해왔던 이상근 의원은 제249회 홍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 기획감사담당관 군정업무보고에서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미 지난해 선정위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수 있도록 타 지자체에 대한 사례 및 자료 등을 선정위에 제시해 청사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 뒷받침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집행부가 군청사 이전 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것이냐”며 “선정위가 당초 계획했던 이전 추진 로드맵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 종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선경 의원은 “선정위가 구성됐지만 지금껏 시간만 낭비했지 무엇하나 앞으로 나간 것이 없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최소한 올해는 연초에 명확한 추진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이는 집행부에서 적극적인 추진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부균 기획감사담당관은 “올해 상반기 중 타 지자체 선진지 벤치마킹 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입지선정 평가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부지선정에 대해서 집행부 의견이 포함되면 안된다는 원칙 아래 선정위에 다양한 자료 등 행정적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군청사 이전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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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2018-02-06 11:29:08
허송세월 직무유기 죠
추진 위워회가 설치 되었으면 조례도 조례도 있을것인데
조레을 지키지 안았다면 직무유기라 생각 합니다